하늘의 크기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1-10-20 09:21
조회
300
<하늘의 크기>

우리집 방에서 밖을 내다보면,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단지 앞 집의 실외기이다.

집에서 하늘을 보려면, 현관문을 열어젖히고, 엘레베이터를 탄 후, 밖으로 걸어 나와야 한다.

그래봤자, 아파트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 좁은 하늘만을 보게 된다.

반면에, 시골에 내려가면, 그곳에서는 한걸음만 나와도 하늘을 볼 수 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넓은 하늘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

하늘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켜면 넓은 하늘을 마음 속에 전부 품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도시에서의 하늘, 시골에서의 하늘, 모두 다 같은 하늘이다.

그런데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하늘의 크기는 각각 다르다.

측량할 수 없이 광활한 하나님의 은혜가 모두에게 동일하게 내려온다.

그러나 마음의 그릇에 따라 저마다 담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다르다.

내 마음의 그릇은 어떨까?

조개 껍데기만큼은 될까?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