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작성자
14-2 이진영
작성일
2023-11-22 16:01
조회
76
하나님께서 최근 저에게 '회개'에 대한 마음을 계속해서 주셨는데, 무엇을 구체적으로 회개해야할지, 무엇이 잘못인지 몰랐습니다. 그것의 저의 의였던 것 같습니다.

주일 아침마다 교회에 가기 싫다고 말하는 아이들과 어린동생까지 삼형제를 밥먹이고 준비시켜가며  예배에 늦지 않기 위해 애쓰는 나와 달리, 나가야할 시간 직전까지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워가며 주일 아침마다 전쟁을 그렇게 나혼자 치르고 나면,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어찌나 힘이 빠지는지.

왜 내겐 딱 알아서 아침에 일어나주고 아이들을 함께 챙겨서 같이 나갈 수 있는 동역자 같은 남편이 없는지 하나님께 원망했고, 나는 할만큼하고 있는 거라고 변명했고, 따라와주지 않는 아이들과 남편을 비난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를 가로 막는 것이였음을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생각한대로 일들이 척척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가 생겼습니다. 최근 정말로 아이들을 보면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많이 말했었는데, 목사님께서 그것이 사랑하지 않는 증거라고 말씀하시니 어찌나 찔리던지요. 내가 아이들을, 남편을,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지 않았었구나.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씀을 가르치지 않고, 주일학교의 말씀암송과 듣기훈련, 예배의 중요성 등을 가르치지 않았던 것이 죄이고, 비진리였습니다. 그것을 몰라 회개하지 않으니 깨닫게 해주시려고 주신 징계가 아이들이 예배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예배를 거부하기 전에는 말씀을 조금씩 읽는 것조차 싫다고 했었는데, 그때는 그것을 고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었고 크게 비진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가르쳐야겠어요. 매일 하나님 말씀을 보며 온유함으로 가르쳐야겠습니다.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답답해하거나 화내지 말고, 꾸준히 가르칠 수 있는 힘을 주시길 간구드렸습니다. (지금 3일째 그림성경책으로 이야기처럼 들려주는데 잘따라와주고 있어요^^)

남편의 술한잔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점점 더 거기에 의지하게 되는 모습을 묵인하지 않고, 함께 회개함으로 주일예배에 대해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가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기도해야겠습니다. 인내함으로 남편을 기다리고 변화되어갈 것들을 기대합니다. 지금 회개하지 못하고, 끝까지 우리의 생각대로 가정을 이끌어 가다가는 10년 뒤 후회한 나오미처럼 저도 어떻게 될지 생각만해도 걱정이 앞섭니다.

엄마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던 것도 죄이고 비진리였음을 깨닫습니다.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 구하지 않은 것처럼 엄마를 방치해두고 있음에도 나는 죄를 짓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해주겠지, 다른사람을 통해서 알게해달라고 내 입은 떼기 힘들다고 기도했었는데, 그것이 죄임을 깨달았습니다. 60년 넘게 하나님을 모르고 반대하시던 분이라, 제가 믿고 나서도 입을 떼기가 참 어려웠는데, 이번 말씀을 통해 용기를 내서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아직 답변이 없으시고 더 진지하게 말 나누기가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엄마의 단단한 마음에 실금이라도 가기를, 포기하지 않고 기도함으로 계속해서 용기내 전할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부흥사경회를 통해서, 김덕신 목사님의 말씀으로 생각을 정리시켜주시고, 은혜를 깨닫게 하여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매일매일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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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9 18:05

    정수의 고백임을 알기에.. 눈물이 납니다.
    진영자매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