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작성자
인가은
작성일
2024-02-18 19:02
조회
176


 

안녕하세요.
이번 튀르키예 성서지리를 다녀온 그레이스 기독학교 학생 인가은입니다.

저는 튀르키예 성서지리를 가기 전까지 굉장히 많은 부담이 있었습니다. 물론 5년 만에 가는 비전트립이기에 큰 갈망과 간절함이 있었지만, 재수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성서지리를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성서지리 출발 1주일 전까지도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고 팀원들 모두가 연합과 신앙을 위해 기도할 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갈급함에 대해서만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튀르키예에 도착했고 식사를 하며 목사님께 수능을 한번 더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 원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목사님께서는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여지는 것만 보지 말고 최소 15년 이상의 미래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바라보며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먼저고, 소명과 사명을 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남은 성서지리 여정 가운데 하나님께 구하며 더욱 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파묵칼레에 도착해 목사님과 단둘이 얘기할 시간이 또 주어졌습니다. 묵묵히 앞을 보며 걸어가는 제게 목사님은 이런 말씀해주셨습니다. “가은아, 하나님께서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시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시나 시험들을 실패하고 힐링 여행들을 참 많이 가. 내 제자들 중에도 그런 친구들이 참 많았어. 그런 제자들을 보며 의미없는 힐링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 혼을 많이 냈어. 그런데 너는 힐링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은혜로 가득 채워주시네. 너는 정말 잘할거야. 아카데미에서 훈련 받은 것들 생각하면 너는 어디가도 정말 잘해낼거야. 성서지리 여정 가운데 온전히 누리고 은혜받으면 또 1년을 가뿐히 이겨낼 힘을 얻을 거야.“
길을 걷는 와중이라 마음을 단단히 추스렸지만, 마음으로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입시에 실패해서 참 마음이 어려웠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성서지리 여정 가운데 목사님을 통해 위로해주시고 촘촘하게 하나님으로만 채우심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목사님을 통한 하나님의 음성은 작고 아무것도 아닌 나를 하나님께서 아주 많이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존귀함을 깨달은 순간부터는 온전히 성서지리 여정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저희는 이번에 특별히 남성순장반 집사님들과 함께 한 배에 타게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 특별히 아빠와 함께하는 은혜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집사님들의 기도제목을 들었지만
저는 특별히 아빠의 기도제목이 제일 기억에 납니다.
집에서 한번도 듣지 못했던
아빠의 고백을 들으니 가장의 무게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늘 치열하게 살아내려고 노력하고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아빠이기에 그것이 당연한 것인 줄만 알았나 봅니다. 아빠에게 참으로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재수를 결정하기까지 많이 투정부렸던 것 같은데, 그것마저 다 받아주고 늘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해주고 기도해주는 아빠에게 참 고마웠습니다.

성서지리 여정을 마무리하며 맘에 깊숙히 자리잡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또 초대 교회들을 만나고 왔지만 그 가운데 남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정말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집사님들과 16기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목사님, 사모님과 함께하며 하나님은 그 사랑을 갑절로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집사님들과 함께하는 것이 처음엔 어색해서 다가가기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동역하고 온전히 누리는 시간이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이러한 나눔을 목사님께 말씀드리니 원래 성숙한 분들과 함께하면 무엇이든지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숙한 사람들은 배려할 줄 알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위로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지냈던 것 같은데 성숙한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나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성서지리 여정이었습니다.
함께 동역함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것인지 깨닫는 성서지리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 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눈물나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최고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매일의 삶 가운데 넉넉히 이겨낼 힘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데린구유의 성도들이 간절하고도 처절하게 지킨 믿음을 기억하며 나 또한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 되기를 소망합니다.

튀르키예 성서지리는 가는 곳곳마다의 은혜도 있었지만
목사님의 말씀 속에서 많은 은혜를 누렸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데 너무나 열정 가득찬 눈빛으로 가르쳐 주셔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말씀임을 기억하겠습니다.

오늘이 교복입는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배운것들 세상가운데
선한 영향력으로 드러내며
복음전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올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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