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뗀 어린아이처럼(시131:1-3)

작성자
김미정
작성일
2024-01-24 13:13
조회
129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시131:1-3)

“여호와여 나는 내 마음을 높은데 두지 않고, 눈도 높이 두지 않고 내게 너무나 크고 벅찬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스패포드 집사이야기]

[성공한 변호사. 신실한 집사. 무디 후원자.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그의 전재산이 타버렸다.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으로 심한 우울증을 겪는다. 그는 우울증 상담 후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아내와 네 명의 딸을 먼저 배로 떠나보낸다. 그리고 아내를 제외한 네 명의 딸이 바다에서 배의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상황을 수습하려고 바다로 떠났다. 대서양 바다 한가운데서 자녀가 빠져 죽은 장소에서 이르러 견딜 수 없는 절규와 비통함에 빠졌다. ‘하나님 어떻게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부르짖음. 새벽에 그는 평안을 경험한다. 평안 가운데 적은 시로 (찬송가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찬송가를 만들게 된다. 평안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이 평안을 지금 다윗도 고백하고 있다. 문제와 갈등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그는 왕이 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름부음을 받고 도망자의 삶을 살고 있다. ‘내 역할이 아닌 것,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을 도모하지 않겠습니다.’ 고백하는 다윗. 철저히 기다리며 인내하고 있었다. 기름부음 받았지만 사울 왕이 존재했다. 블레셋을 무찌른 영웅이였지만 한순간 반역자가 되어 사울과 삼 천명의 군사에게 쫓기고 있다. 수치스러운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어느 날 사울을 피해 숨었던 동굴에 사울이 쉬기 위해 들어왔다. 그의 신하는 ‘바로 이때입니다. 제가 죽이겠습니다.’ 단호히 거절하는 다윗. ‘나는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이지 않겠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악이다.’ 아비새의 눈에는 좋은 기회로 보였지만 다윗은 하나님이 맡긴 일이 아니라며 거부한다. 이것이 겸손이다.]

주일 말씀을 통해 성경이 말씀하시는 겸손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합니다. 성경의 겸손은 철저히 사람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것이라고 합니다.  욥은 '스스로 알 수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교만하게 말했습니다'라고 회개했다고 합니다. 다윗 역시 ’크고 높은 하나님의 섭리를 나는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고백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며 고난당할 때 왜 이 일을 나에게 주시는가? 우리 인생의 고난에 관한 수많은 질문이 있고 '왜?'에 대해 알기를 원하지만 다윗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눈을 높은데 두지 않겠다고 고백하였다고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겸손히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겸손인 줄로만 알았는데 다윗처럼 말씀에 비추어 하나님 뜻이 아닌 것을 단호히 거부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겸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죄를 위해 겸손함으로 십자가 지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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