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보고싶습니다.

목사님추모
작성자
심준혁
작성일
2022-04-13 23:05
조회
729
사랑하는 목사님..너무 보고싶습니다.

 

얼마 전 휴가를 나갔을 때 부모님께서 목사님께 인사 드리고 오면 어떻겠냐고 하시던 말씀에 어떻게 매 번 휴가 나갈 때마다 인사를 드리냐며 주일날 교회에 가서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 목사님께서 쓰러지셨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얼마나 저에게 후회로 남아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일날이 되면 당연히 목사님께서는 교회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먼저 찾아뵙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목사님은 언제나 제 편이셨습니다. 참 힘겹던 고등학생 시절, 대학생 시절 저조차도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목사님께서는 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 기도와 응원으로 제가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린 시절 목사님은 정말 크고 대단한 분이셨고, 중 고등학생 때는 목사님의 그 뒷모습을 따라가고 싶었으며, 성인이 되고 나서는 제 앞에 목사님과 같은 분이 계심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이 감사한 마음 절대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예배 시간에 졸다가 목사님께 혼이 났을 때, 비젼트립에서 체한 저의 손을 하루종일 주물러주시던 그 손, 수능을 보기 전 해주시던 목사님의 기도, 새벽예배 끝나고 갔던 목사님 방의 커피냄새, 군대에 처음 갈 때 해주셨던 목사님의 카톡 모두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너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지금도 목사님 방에 노크를 하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해주실 목사님의 그 웃음이 너무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목사님! 목사님 같은 분의 뒤를 보고 아주 멀리서나마 따라갈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삶으로 드러내는 제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남아계신 목사님의 가정과 우리 공동체를 위해 더 기도하고 중보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많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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