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고.. 그리고 죄송하고 보고싶고..

목사님추모
작성자
이정미
작성일
2022-04-13 20:56
조회
787


베델을 하며 목사님과 함께한 시간들은 신앙생활 가운데서, 아니 인생 가운데서도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베델은 매일이 특별한 제목들을 붙일 수 있는 일들로 가득했습니다.

사실은 우리를 존귀하다 말씀해주시고 매순간 감동의 삶을 강조해주신 목사님 덕분이지요.

 



이 사진은 외부로 되도록 공개하지 말자고 했던 사진입니다.

주인공 모자 써주세요~라는 우리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던 목사님..

개구쟁이 같았던 우리들에게도 기꺼이 마음을 열어주셨던 멋진 우리 목사님..

 



음악을 즐겨 들으셨던 우리 목사님께서 가을 감성 가득했던 어느 날,

게스트룸을 음악감상실로 만들어 주셨지요.

베델 동기들은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우리 목사님은 영성, 지성, 감성까지 갖춘 완벽한 분이라고..

베델 23기에게는 음악 감상을 위해 게스트룸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셨었네요~

 



기자부 사역을 할 때였음에도 당당하게 가까이 가서 찍어드리지 못하다보니

멋진 모습이 다 담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에....

 



얼마 뒤 가을소풍을 떠나 이렇게 목사님, 사모님의 멋진 모습을 그대로 담아드리기도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도 전 가끔씩 두 분의 자연스럽고 친근한 이 사진을 보며 스스로 흐뭇해하곤 합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이동할 때면 명불허전 베스트드라이버로 변신하시는 우리 목사님~

은혜의 공동체라는 큰 배에서도 우리 동역자들을 잘 이끌어 주셨던

영적 베스트드라이버 우리 목사님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이 모습을 담았던 저 순간의 공기와 바람이 생생합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편한 미소도 기억납니다. 그리고 베델을 늘 아꼈던 그 마음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주로 사진을 찍다보니 목사님과 함께 찍힌 사진이 없어서 때론 아쉬었었는데,

헤이리 소풍 중 바닥에 “불꽃”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닉네임 “불꽃”.. 아쉬운대로 목사님 닉네임과 인증샷을 찍었나 봅니다~

 

지난 시간들 속에 목사님과 함께한 사진들을 찾다보니

우리 목사님이 더 많이.. 아주 많이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죄송한 생각만 가득해집니다.

마주치면 너무 어려워말고 더 반갑게 인사드릴걸..

감사한 마음이 들 때마다 감사의 표현을 해볼 걸..

항암치료 받으실 때 괜찮으신지 마음에만 있던 안부를 카톡으로라도 여쭈울 걸...

목사님 쓰러지시고 나의 간절한 기도가 혹시 부족했던 건 아닌 건지...

받은 사랑에 비해 너무 못한 것만 생각나서 그리움의 크기만큼 죄송한 마음도 너무 큽니다. ㅠㅠ

 

우리 목사님,

지금 천국에서 하나님 품에 안겨 수고했다 칭찬 받으시며 참 평안을 누리고 계시겠죠?

그리고 어머님도 만나고,

존경했던 스승님 옥한흠 목사님도 만나고,

쓰러지시기 얼마 전 설교 말씀에서도 언급하셨던 이어령 교수님도 만나고..

천국에서 우리 목사님 옆에는 만나고 싶었던 많은 분들이 계시겠네요~

 

목사님~

목사님께 죄송한 이 마음을

사모님과 박요한 목사님, 그리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더 기도하고 섬기겠습니다.

천국에서 만나는 날 완전 반갑게 인사드리러 제가 먼저 달려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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