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월) 고난주간 특새 목사님 말씀 정리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4-03-25 06:56
조회
84

2024/03/25(월)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목사님 말씀 정리

본문: 마가복음 14장 66-72절

우리는 현재의 '시선'을 통해 과거를 바라본다. 현재 행복하면, 과거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현재 불행하면, 상처받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과거를 향한 기억에는 현재의 시선이 투영되어 있다.

본문에는 여종의 '시선'이 베드로를 향해 고정되어 있다. 여종은 의심 가득한 시선으로 베드로를 바라보며 베드로를 고발하고자 한다. 여종의 시선을 받은 베드로는 예수님과 한 편이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움에 떨었을 것이다. 두려움에 떨며 예수님을 부인하면 할수록 베드로의 두려움은 커졌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변명에는 갈릴리 지방의 억양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닭이 두 번째 울자 베드로를 향한 시선이 여종에서 예수님으로 옮겨간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쳐다본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쳐다보셨다. "주님께서 돌아서 베드로를 똑바로 보셨다. 베드로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났다."(새번역: 누가복음 22:61)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시선, 얼굴은 어떠했을까? 예수님은 다 이해하신다는 눈빛으로 베드로를 바라보셨을 것이다. 예수님의 시선에는 베드로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파할 베드로의 미래의 모습까지 담겨져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통해 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올 것을 보고 계셨을 것이다.

구약에서 주의 얼굴은 곧 주의 은혜를 상징한다.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시편31:16). 주의 얼굴, 주의 은혜가 비춰질 때만 우리 안에서 말씀이 떠오른다. 말씀을 들을 때만 하나님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세상의 소리를 듣는 순간 우리는 죄의 길을 걷게 되어있다.

말씀이 떠오른 베드로는 회개하게 된다. 오직 말씀을 통해서만 우리는 회개할 수 있다. 예수님을 부인하던 순간 베드로는 수치심과 실망감, 좌절에 휩싸였을 것이다. 스스로 예수님의 수제자라 생각했고, 예수님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고 장담했기 때문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주의 얼굴, 주의 은혜가 비춰지자 회복의 역사가 일어난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얼굴을 힘입어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성화를 위해서 우리에게는 매일의 회개가 필요하다. 회개할 때, 정죄감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회개 자체가 성령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회개는 우리의 힘, 결단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령이 역사해야만 회개할 수 있다.

매일 매일, 주의 얼굴을 구하며 회개하는 역사가 삶 속에 가득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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