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전트립을 마치고....

작성자
김주희
작성일
2024-03-20 13:43
조회
73


 

 

안녕하세요. 열흘간의 미국비전트립을 마치고 돌아온 그레이스아카데미 17기 김주희입니다. 이번 미국비전트립은 중학교 1학년 이후로 5년만에 가는 해외비전트립이었기에 정말 기대되었지만 한편으로는 2주 후에 있을 모의고사에 대한 학업적 부담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도착하기 전, 저는 비행기에서 미국비전트립을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신 듯, 미국에 오자 저를 불안하게 했던 학업에 대한 걱정들이 사라지고 비전트립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맞이한 미국의 모습은 새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바닷가에서 조깅하는 사람들, 세련되면서도 담백한 간판들, 남다른 덩치와 패기있는 눈빛을 가진 비둘기까지

‘내가 진짜 미국에 왔구나’를 실감나게 해주었습니다.

둘째날에는 미국서부의 대학탐방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 큐티를 하며 우선적으로 좇아야할 것을 알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했던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비전트립에 임하는 내 자세도 마리아처럼 열정적일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처음으로 갔던 스탠포드 대학에는 “칼레의 시민”이라는 조각상이 있었습니다. “칼레의 시민”은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에서 프랑스의 칼레 시를 구하기 위해 희생한 6명의 시민대표의 처형직전 모습을 조각한 작품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칼레의 시민”상 앞에서 배우고 가진 자들의 희생하는 정신인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말씀하시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얻게 된 것들을 남들을 위해 쓰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혜있는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 다니엘 12장 3절 말씀” 목사님께서는 채플시간에 종종 다니엘에 대해 말씀해주시면서 지혜와 명철을 하나님께 구하고 얻게 된 지식을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위해 사용하면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칼레의 시민”상을 보고 목사님께서 해주신 채플말씀을 떠올리며 제가 하는 모든 공부의 종착지가 저 자신의 부와 명예가 아닌 섬김이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 요새미티나 그랜드캐니언에 가는 날에는 6시간에서 7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찬양도 부르고 짝꿍과 대화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 모두 좋았지만 저는 혼자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고3이 되고 괜찮을거라 생각했던 부분에서 무너지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점점 커져가면서마음속에 많은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다 있는데 나에게만 꿈이 없다는 데서 오는 불안감, 신앙생활이 자꾸만 과제처럼 느껴지는 데서 오는 죄책감, 마음처럼 되지않는 부정적인 감정들까지. 마음속에 쌓여있던 고민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하나님 앞에 털어놓고 기도했습니다. 털어놓다보니 제 자신의 (이기적이고) 못난 모습들을 마주했고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내게 얼마나 큰 은혜들을 부어주시는지 다시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이 시간 이후에도, 바이올라대학교에서 목사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게티뮤지엄에서 성경내용이 그려진 여러작품들을 보며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에는 인앤아웃이라는 유명한 햄버거가게가 있습니다. 인앤아웃은 캘리포니아에서만 운영되며 기독교정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인앤아웃은 들어가고 나간다는 뜻으로, “신명기 28장 6절 - 네가 들어와도 복을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것이다”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해 지은 이름입니다. 인앤아웃의 직원들은 다른 회사에 비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손님에게 그만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좋은영향력을 전파하는 회사입니다. 인앤아웃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아카데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아카데미를 통해 세상을 향한 섬김과 배려로 세상에 하나님을 알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인앤아웃이 햄버거사업을 통해 세상에 하나님을 전하는 것을 보고 내가 세상에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면서 얼마 전 목사님과 사모님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목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비전과 소명에 대해 해야 할 고민과 결정들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의 개인적인 갈망만을 이루려고 한다면 반드시 꺾으실 것이고 다른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비전트립을 지나는 가운데 많은 것을 느꼈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반드시 이뤄진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또 목사님께서는 어떤 길을 가든지 그리스도인은 쉬운길을 찾으려하지말고 어려운 길을 걸어야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앞으로 비전트립에서 깨달은 것들을 항상 기억하고 스스로 낮아짐으로 세상에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미국에서의 시간들은 매순간이 은혜였습니다. 미국비전트립은 끝났지만 그곳에서 얻은 모든 깨달음과 받은 은혜들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느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함께하심을 항상 기억하며 아카데미안답게 살아가겠습니다. 계속해서 저희를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신 목사님과 사모님, 저희가 하나라도 더 얻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들,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동생 모두 비전트립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절 아카데미로 인도하시고 이렇게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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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3-26 13:12

    많은 배움이 있던 비전트립이었군요.. 나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