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커피

목사님추모
작성자
김승화
작성일
2022-04-15 19:43
조회
642
오늘은 부인과 같이 입관예베를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김덕신 목사님 말씀처럼 특별한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성공한 신앙인은 부자가 되고 병을 고치고 세상에 힘있고

영향력있는 사람이 되어한 한다고  목사님들에게

그렇게 배웠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말씀은 달랐습니다

가난해도 병들어도 말씀앞에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교회에 헌금많이내고 헌신많이하는

사람이 훌룡한 신앙이라고 배웠는데 목사님은 삶 자체가 예배라고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예배고 삶이고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하고 병들어도 신실하게 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복주의 신앙생활을 하던 저에게 목사님 말씀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교회에 다닌지 10년이 흘러간 지금은 목사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목사님은 저는 보실때 항상 두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

식사 하셨나요?  평안 하시지요?

그때는 목사님이니까 당연히 하는 말씀인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늘 교인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걸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두달전에 교회일을하고 가려는데 저에게 커피한잔하고 가라며 노아카페에서

커피한잔 사주셨습니다. 커피가 참 맛있더라구요 목사님께서 생전에 저에게

사주신 마지막 커피였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부인과 같이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목사님께서 저의 부부에게

베푸시는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습니다  식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길에 날씨가 참 좋은데 마음 아프네요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사모님과 가족은 얼마나 아프고 힘드실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목사님이 사주시는 커피는 다시 못 마시지만 주위에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커피한잔 사면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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