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쩍은 웃음과 소심한 성품이 더 매력적이었던 목사님...

목사님추모
작성자
박병도
작성일
2022-04-15 17:04
조회
880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

온화한 미소로 탁월한 교훈을 주시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목사님은 예배와 베델성서대학, 성서지리와 학생부

비전트립에서 역사와 지리, 성경과 진리, 신화와 문학을

너무나 재밌게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셨습니다.

동역자들과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할 때 가장 멋있었고
함께 걷고 설명하는 뒷모습이 예술이며
멋쩍은 웃음과 소심한 성품이 더 매력적인 분이셨습니다.

목사님이 소심하다는 말, 저렇게 말씀을 잘하시는데 거짓말인줄 알았지만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먼저 다가서는 것을 참 힘겨워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평소에 목사님이 참 외로우실거라 많이 생각했습니다.
모든 삶이 드러나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1년 365일 교회를 떠나지 않았던 목사님
말 못할 리더의 고독은 나눌 수 없었고
깊은 영성과 지성으로 친구가 적었던 우리 목사님.
아프고 힘든 분들은 너무나 많이 찾았지만,
위로와 격려로 목사님과 함께하는 분들은 너무 적었습니다.

가끔 진료를 보러 병원에 오실때면
진료보다 저를 보러 심방오신다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문자를 통해서 늘 존귀함과 사랑을 표현하셨죠.
저도 한 번 더 찾아 뵙고 했어야 했는데,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목사님 예전에 ‘서글퍼여~’라는 말씀이 기억납니다.
영정사진 속 환하고 밝은 미소에 짙게 묻어나는 서글픔이 있습니다.
누구 탓도 하지 않고, 어떤 분도 정죄하지 않으며
언제나 축복하고 은혜로 품고 기다리는 그 미소 가운데
속으로 삼켜야 했던 아픔과 슬픔이 많았을 테지요.

이제 주님 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고 계시죠.
오늘은 나, 내일은 너 항상 말씀하시며
고통의 시간이나 형통의 때에도 언제나 겸비하고 무릎 꿇던 모습.
몸과 마음이 힘겨울 때 너무 이른 새벽 교회에서 기도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눈물로 아뢰시더니
주님께서 그 품으로 안으셨네요.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경외하고, 더 신뢰하던 목사님 왜 그리 급히 가셨나요.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선하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갑니다.

존귀한 목사님이 보고 싶네요.
하나님의 사람, 그 길을 따라가서 천국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






				
전체 1

  • 2022-04-16 07:4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