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하나님의 사람이셨던 존경하는 목사님

목사님추모
작성자
장명훈
작성일
2022-04-14 21:43
조회
507
안녕하세요 목사님 99또래 장명훈입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을 뵐 때면 정말 멋지고 올바르게 삶을 사시는것이 존경스러웠지만 그와 동시에 청년의 때에 제 삶의 모습이 많이 부끄러워서 쉽게 목사님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 어렵고 부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과 제대로 대화해본것은 혼인예배 헌신전 무대에서였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고 대화하면서 놀랐던 것은  목사님은 제 이름을 알고 계셨습니다.
목사님은 정말 한사람 한사람 잊지 않고 정성 다해 공동체를 사랑하시는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목사님과의 마지막 대화였다는걸 알았더라면..그렇게 보내지 않았을텐데
사람이 이토록 미련하구나 라는걸 느낍니다. 왜 항상 무언가가 사라져야만 그제서야 후회를 하는건지...

어릴 때 부터 교회를 다녔기에 한사람의 목회자가 교회를 이끄는 것,  성도들이 교회를 위해 보수도 받지 않고 일을 하는것,  성도들이 제자된 살을 살아가며 헌신의 힘쓰는것
이것이 당연한 우리나라 교회의 모습으로만 알고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지키시고자 하셨던 우리 공동체의 모습 잃지 않겠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며 십자가를 의지하는 삶 잊지 않겠습니다.

너무나도 착잡하고 허황된 마음이지만 이제 남겨진 자의 몫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우리 은혜의 교회 공동체를 위해 힘써주시고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나중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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