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9 수요예배 <우리를 소생케 하소서!> 말씀 요약

작성자
신은주
작성일
2021-05-20 10:03
조회
784
시편 80편은 이스라엘 민족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부터 포도나무 뿌리를 깊게 잘 파서 먼 거리에서부터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염원을 가지고 좋은 땅을 골라 이식하셨다. 이 포도나무 가지는 가지가 튼튼하고 넝쿨이 무성했으나 포도원 지기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하고 신 들포도를 맺었다. 열매가 아름답지 않으면 포도나무는 전혀 쓸모가 없기에, 포도원 지기는 울타리를 제거하고 들짐승들이 먹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도나무는 왜 이방인이나 들짐승에게 따먹히게 하냐고 원망하고 있는 것이다.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헐으사 길에 지나는 모든 자로 따게 하셨나이까 수풀의 돼지가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시80:12-13) 요한복음 15장의 참 포도나무의 비유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도나무 가지는 원 줄기에 붙어 있어야만 덩쿨이 되어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시80:4) 그런데 그들의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을 떠났고 자기 힘으로 열매를 맺으려 했다.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는 패역함으로 결국 열매 맺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는 한 두 해 뿐만 아니라 수백 년 동안 끊임없이 가꾸며 인내하셨다. 이스라엘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기회를 주셨으나 들포도만 맺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들짐승이 와서 포도원을 해치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바벨론에게 짓밟히고 무너지는 것이다. 예수님과 연합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그래서 모든 것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나무를 접붙어야 한다. 70년의 바벨론 포로 시기는 새로운 생명을 이식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는 시간이었다. 느헤미야, 에스라서는 마침내 이스라엘의 믿음의 세대가 다시 세워지는 현장을 말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을 포기하심이 아니라 새롭게 열매 맺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은 사랑과 끊임없는 기다림, 인내, 참으심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가 더디다고 해서 그 사랑을 이용하며 오만해질 때가 많다. 알면서도 자신의 이기적 욕망으로 그 사랑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또 다른 죄악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것을 우상숭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단편적인 것일 수 있다. 깊이 살펴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농락하고 짓밟았기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의 그 기다려주시는 사랑에 감동하지 않고서는 신앙생활은 완성될 수 없다. 어느 것도 내 공로는 없기에 여전히 은혜 위에 은혜로 살아가는 신앙, 그 사랑에 감사하고 응답하는 신앙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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