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바로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사는 삶!

작성자
정영호
작성일
2020-10-31 12:49
조회
753
지금, 바로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사는 삶!

가족이 수술을 앞두고 병원복을 입고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힘겨운 일인 것 같아요.

큰아이 지성이 때도 그랬고,
작은아이 현준이 때도 그랬고,
며칠전 아내가 이마에 골종 때문에 머리의 일부를 면도하고 병원 입원실에서 환자복을 입고 앉아 있을때도 그랬습니다.

수술을 위해 앞머리 부분을 깍았는데, 황비홍 처럼 보이는 못내미 얼굴이 웃기기도 하면서 왜그리도 안쓰러웠는지..

아내의 수술 당일날, 수술실로 들어가기 10분 전쯤에 지성이 학교 보건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지성이가 갑자기 구토를 하며 혈압이 높아지고 축 늘어져있으니, 데리러 오실 수 있냐는 전화였습니다.

"지금.. 아이 엄마가 수술실에 들어가는데,
보호자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갈수가 없네요."

전화하는 사이 아내는 수술실로 가고
머리 속은 혼란이 가득 채워져갔습니다.
역시 또 내가 할 수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병실 바닥에 그냥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매순간 매순간 그저 평범한 모든 것들이 감사이고 은혜였네요.
오늘 일로 인하여 모든 일이 잘 될 것임을 알기에
이제 일상마저 아버지 앞에 내려 놓습니다.
주시는 모든 순간을 은혜로 여기며 살겠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건강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기도를 마치고 깨닫게 된 것은
지금 바로 이순간(일상)을 감사하며 살 수있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며, 감사를 드릴 수 있는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 나의 주가 되어 계심이 감사 그 자체이며, 은혜 그 자체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생을 마치고 나면...
이 모든 욕망들이 다 끊어지는 날이 오는데,
그날에는 하나님을 찾아도 찾을 수도 없다'는 성경 말씀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그 의미가 뭐였는지 알듯도 했습니다.
매순간 매순간 느끼고 잡히는 생각들과 감정, 희노애락의 모든 순간과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임재이며, 하나님의 옷자락이었음을... "!....,"

그 순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고,
세상이 온통 감사와 은혜로 가득 차고 넘침을 보게되었습니다.

지금.. 아내는 수술 잘 마친 후 회복중이며,
지성이도 일시적이 증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은혜로 살아왔고,
은혜로 살고있고,
오직 감사와 은혜로만 살 수있는 우리들입니다.

은혜가 가득한 일상되세요.^^

ㅡㅡㅡ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장 3절]
전체 1

  • 2020-11-01 18:50

    힘든 한주를 보내셨겠네요.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멋진 고백을 드릴 수 있음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계셔서...
    가능할거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오늘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사는 삶 !!
    정말 우리가 매일 기억해야 할
    소중한 고백인듯 합니다. ^^
    언제나 승리하세요 샬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