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폭발 훈련을 마치며...

작성자
이은화
작성일
2019-12-01 23:14
조회
1898
이번 전도폭발 훈련을 수료한 이은화입니다.

제가 전폭을 한 것은 3년 전 베델 때 한번, 이번 제자반에서 한번, 이렇게 두 번의 전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베델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베델을 졸업하기 위한 전폭이다 보니, 전폭문을 암기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암기하기에 급급하여, 쫓기 듯 저만을 위한 전폭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척 더운 여름이라서 무더위와 싸우며 전폭을 하다 보니, 몸도 마음도 참 많이 지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폭이 끝나갈 쯤에서야 겨우겨우 암기를 마칠 수 있었고, 전폭문에 담긴 복음을 뒤늦게 마음으로 접하게 되면서, 제 자신이 복음에 얼마나 무지한 사람이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힘들었지만, 참 기뻤고, 행복했고, 눈물이 났었던 것은 제가 복음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폭을 시작하면서 다짐 한 것은 내가 느꼈던 그 기쁨을 이번에는 꼭 임상자에게도 전해 봐야 겠다는 각오와 설렘으로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전폭이 끝나가는 지금 이번 전폭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는 제게 기쁨보다는 회개를 참 많이 하게 하셨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번은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불신자인 지인에게 임상을 부탁하며, 숙제하듯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그 동생이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니, 내 주위에는 아무도 교회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언니는 만나게 돼.

왜냐하면 언니는 나에게 교회에 가자는 말을 한 번도 안하기 때문이야!”

이 말을 듣자마자 머리를 ‘쾅’하고 충격을 받은 것처럼 ‘멍~’ 해 졌습니다.

돌아보면 평소에 그 동생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 이야기를 했었고, 마음으로는 그 동생이 예수님을 믿고 평안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만났었는데, 저를 만나는 이유가 전하지 않아서 좋았다니요.

돌아와서 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를 참 많이 했습니다.

하나님 이야기를 아무리 많이 한다 해도 복음을 온전히 전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나의 자랑거리가 될 뿐, 그 사람을 위한 하나님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 계기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앞으로는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노력하자!’ 라는 다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전폭이 끝나가는 며칠 전 하나님께서는 한 분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 분은 미용실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셨는데, 독신주의자는 아니셨지만 힘든 삶을 살다 보니 50이 넘은 지금까지 혼자 외롭고 고달픈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연들을 듣고 보니 갑자기 그 미용사님께 복음을 선물로 전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제 때문도 아니고 또 내 기쁨을 얻고자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복음을 전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그날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여러 상황들이 복음을 전할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그 분의 손을 붙잡고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영접기도를 마치고 주님이 함께 해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해 드리자,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전도 축제 때, 우리 교회에 꼭 오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이 분을 통해서 느꼈던 것은 참된 전도란,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많은 변화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이 전폭에 참여하셔서 은혜를 누리시게 되길 바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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