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를 위함이었군요!

일반
작성자
김미성
작성일
2020-07-24 13:11
조회
1218
지난 주와 이번 주 사랑방 예배를 드리며 자매님들에게 드리게 되는 고백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만나게 해주시고 끊임없는 훈련의 장으로 저를 보내주신 것에 요즘 너무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시기를 통과하며 초등학교 아이를 둔 우리 자매님들의 고충이 너무나 컸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만나며 예배를 드리며 자매님들이 얼마나 힘든 시기를 아이들과 씨름하며 보내고 있는지 그 마음이 비대면임에도 무나 크게 다가왔습니다.

신 10:13 절 말씀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라는 말씀을 나누면서 그 말씀이 얼마나 올 해 나의 삶에 많이 다가오는지를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방학이던 시기를 시작으로 초1이 된 아이와 초3의 아이, 그리고 중2의 아이 셋과 집에서의 함께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학교의 개학은 점점 밀려나고 아이들과 보내야 하는 시간은 언제가 끝일지 모르게 계속되었습니다.

예전의 저의 모습 같으면 이 시기가 어쩌면 지옥같이 여겨졌을지도 모르는 시기인데...

저는 저도 모르게 아이들과 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게 다가왔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작게 운영했던  교습소 문을 닫게 되면서 아이들과 오롯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더 생겨나고 되었습니다. 내 모든 계획들이 어그러지면 화가나고 그것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그런 악순환의 삶이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이 오히려 감사함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 요일별 스케줄을 짜서 여러가지 활동들도 해보고 함께 나가 운동하고 일주일에 3번 아침 등산도  함께 하고....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공부도 봐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매일 행복할 수만 있을까요? 아이들과 싸우는 날도 여럿 있었습니다. 갈등과 고비의 시기들도 몇번 씩 겪으면서 서로 이야기 나누며 풀어가는 과정, 하나님앞에 더 철저히 나를 내어놓으며 고민하는 과정....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고 난 후 주일 저녁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하나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 이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우리는 더 깊은 가족애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힘들어서 인내의 한계에 다다를 때에는 혼자 커피숍에 앉아 귀를 쉬게 해주고 혼자 커피를 마시는 일도 몇 번 하긴 했지요 ^^

아직도 갈길은 멀어보이고 힘든 시간들이 남아있겠지만.... 그래도 저는 매일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일상의 감사함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런 훈련을 하나님께서 계속 시키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힘든 시기들 속에서 그래도 천국의 삶을 조금이나마 누리게 해주셨던 것은.... 정말 저의 성향이 낙천적이서거나... 제가 잘 참아서 이거나... 한것이 정말 아니었습니다.

우리 교회 오기 전에는 한 아이를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어하고 버거워하던 나의 모습... 인내하지 못하고 자주 아이에게 화를 내던... 정말...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뒤돌아보니.... 우리 교회에서 했던 목사님의 수요예배 주일예배의 단비같은 말씀들(강팍했던 제게 뿌려진 말씀들), 베델, 제자반, 순장반, 목사님 사모님과의 성서지리, 비전 세미나... 이런 모든 것들이 나를 훈련시키시고 다듬고 계셨음을 더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는 이번 코로나 시기에 존귀한 아이들을 존귀하게 보지 못하고 지옥같은 삶으로 만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치며...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과 사모님, 저를 훈련시켜 주시고 늘 기도해주셨던 순장님들과 권사님들 그리고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주셨음에  너무 감사합니다.

이 날을 위해 저를 그동안 다듬어가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삶이 되엇습니다.

제가 다듬어지려면 아직도 갈길이 참 멀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하나님이 주신 훈련에 명령에 순종함으로 나의 행복을 더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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