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6(화) 온라인 새벽예배

일반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05-28 11:04
조회
1426
2020.05.26(화) 온라인 새벽예배
말씀: 요한복음 21장 15-17절

숯불에 생선과 떡을 구워서 먹이신 후, 예수께서 질문하신다.

아가파오메? (생명 다해 사랑하느냐)
필레오스세 (우정 정도 사랑합니다)

아가파오메?
필레오스세

필레오스메?
필레오스세

세 번의 대화지만 그 사이 많은 고뇌와 다짐이 있었을 것이다.

이 현장은 베드로가 숯불 앞에서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현장을 떠올리게 한다(요18장).

옥에도, 죽음에도 가겠다는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했던 이유는 그의 욕망 때문이었다. 그 고백한 베드로의 욕망을 나타낸다.

베드로가 부인한 후, 예수님과 눈이 마주쳤을때... 예수님의 눈빛은 어떠하셨을까? 분노의 눈빛이 아니라 포용의 눈빛이었을 것이다. “내가 다 이해한다. 네 힘으론 할 수 없다.”

오늘 본문의 현장에도 숯불이 있다.

베드로는 우정 정도는 된다고 하지만 예수께서 최고의 사랑은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이라 하셨음으로, 우정 정도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었다.

이러한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는 질책이 아닌, 격려와 위로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성경을 읽을 때, 문자만이 아니라 현장감을 이해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성서지리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현장의 짙은 느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한계를 경험한 베드로는 마음이 먹먹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시간을 통해 베드를 회복하신다. “네 한계를 안다. 네 힘으로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성령의 도움으로 날 더 사랑할 것이다.”

이 현장은 오늘날 베드로 회복 교회로 남아 있다. 

자신의 한계를 만나는 순간이 하나님의 타이밍일 수 있다. 연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낄 수 있다.

내 노력, 내 열심이 다 꺾이는 순간, 내 힘으론 안 된다는 걸 경험하는 순간, 날 향한 주님의 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예배당이 막힌지 두달이 넘어간다. 이런 시기 중 예배에 대한 간절함, 목마름, 갈망을 깊이 느꼈으면 한다.
이 마음을 잘 간직해 회복되었을 때, 모든 것이 넉넉할 때, 그때도 갈망이 있어야 한다. 기억하고 기억해야 한다.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다. 오직 성령의 힘으로 가능하다. 오늘 내가 넘어져도 날 회복시키시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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