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04-01 17:33
조회
398
오늘 새벽, 목사님께서 다소 어려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 1~16절을 보면, 말씀에 분명히 나사로는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자'로 나오는데, 예수님은 나사로를 살리려 즉각 떠나시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십니다. 그리고 결국 나사로는 죽게 됩니다.

예수님의 행동을 보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시는데, 이틀을 더 유하실까? 사랑하는 자가 죽게 되면 즉각 달려가는 것이 마땅하지 않는가? 사랑하는 자면, 안 죽는 것이 맞지 않는가? 사랑하시는데 왜 죽을 병에 걸리는가?

본문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광은 무엇인가요? 영광을 위해서라면 나사로가 잘 먹고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은  내가 하나님 한 분만으로 가득한 것'입니다.  '하나님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더욱 영광받으십니다. 이는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표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영광과 연결시키십니다. 십자가를 준비하고, 십자가에 달리실 때, 예수님께서는 온전히 자기 의를 버리시고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복하십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영광으로 여기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통해 영광 받기 원하십니다. 때로 죽을 병에 걸릴지라도,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 아니면 안 되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내가 충분히 낮아질 때, 하나님의 영광은 높아집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시간을 지체하신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랑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사랑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본문에 나오듯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사로를 죽을 병에 걸리는 것을 허용하시고, 충분히 기다리셨 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통해 영광받기 원하십니다.

무릎 꿇고 두 손을 벤치 위에 올려놓고 간절히 기도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혹시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이뤄지게 하시고, 아니면 깨끗하게 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즉각 응답하셨습니다.  잊을 수 있는 상황을 주셨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팠지만, 새벽에 목사님을 통해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았습니다. "내가 충분히 낮아지고, 하나님으로만 가득하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영광받으시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다른 가치는 없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 붙잡고, 언제나 한결같이 제 마음이 하나님으로만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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