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02-10 20:52
조회
86
잠에서 깨어보니 새벽 4시 50분이었다. 새벽기도를 가기엔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왜냐하면 우리집에서 교회까지는 약 15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바로 출발해도 도착하면 이미 설교가 시작된다. 평소 같으면 다시 잠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일단 출발했다. 엄청 늦게 일어난 것도 아니라 일어난 시간도 아까웠고, 잠에서 완전히 깨서 다시 잠들기도 힘들것 같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힘들어 하기만 하면 현실은 그대로지만 기도하면 하나님의 방법이 나타난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서 늦었지만 가서 기도라도 드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렇게 교회에 도착하니 시계가 5시 15분을 가리킨다.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나는 놀랐다. 목사님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고, 안내로 섬기시는 집사님들이  본당으로 들어가시지 않았다. 다행히(?) 아직 예배가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선택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선택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매우 한정적이다. 우리의 선택이 일으킬 수 있는 변화는 매우 적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변수가 훨씬 많다. 내가 아무리 시험을 열심히 준비해도, 시험 당일 배가 아프면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힘이 부족하여도 하나님이 상황을 준비시키시면 가능하다. 인생의 모든 만남, 환경과 조건, 심장이 뛰는 것, 하나님의 손길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 모든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인간은 교만할 수도 없고, 좌절할 이유도 없다. 한계가 있는 인간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다.

내가 일찍 일어나 새벽예배를 준비해도, 무슨 일이 생겨 그날 예배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고,  오늘처럼 늦게 출발해도 운이 좋게 예배가 늦게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이 현재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래도 하나님 앞에서 일단 한발을 내딛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분의 계획하심과 섭리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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