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한지 눈물까지 흘리며 외웠던 ....

작성자
이봉규
작성일
2019-12-04 17:08
조회
2473
5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겪지 않아도 될 일들, 평생 내 인생에 일어나지 않아도 될 일들이

이 5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사건으로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제자반 모두 전폭을 한다는 얘기를 듣고 큰일났다 싶었습니다.

저는 제 머리를 알기에 ... 안 외워집니다. 정말 안 외워집니다.

오죽하면 제 머리를 벽에 박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만큼 안 외워집니다.

노트에 써놓고 조금 외워진거 같다하며 컴퓨터에 써보고 눈감고 외워보고

그러다 전화한통 받고 나면 다시 제자리...

얼마나 답답한지 눈물까지 흘리며 포기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거 같습니다.

아니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훈련자님께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훈련자님 저 외우는거 정말 못합니다.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다른분들에 비하면

전 너무 느립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려 주신다면 저 꼭 하겠습니다.

훈련자님께서 저에게 좋은 말씀과 저를 믿어주셨기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다 외웠습니다.

 

다 외운 오전에..훈련자님께  다 외웠습니다 라며 글을 보내는데

믿고 기다려주신 훈련자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임상을 하면서 항상 제가 다짐했던게 숙제라 생각하지 말자.

졸업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하는거라 생각하지 말자

이 복음제시문이 내 입에서 나가는 순간  나의 진심을 내 앞에 계신 임상자분께

전달하려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첫 임상때 오시기로 했던 자매님과 훈련생분이 갑자기

사무실에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나서 못오시게 될 수도 있다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많이 긴장한 상태로 임상이 취소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전기설비 정리를 하는동안  30분 정도 여유가 있으니 오실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화재로 놀란 마음을 가지고 급하게 임상에 오셔서 집중하지 못하실까

걱정이 되었지만, 한글자 한글자 한마디 한마디 정말 진심을 다하여 전달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전달하던 중 임상 대상자분과

눈이마주치게 되었을 때 저에게 있던 긴장되던 마음이 부드럽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상 대상자분이 너무도 진중하게 잘 들어주시는 모습에 감동하였고

그 임상 시간을 통하여 그 주에 예배에 나오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너무 감사하고 감격하였습니다.

 

그래도 임상이 끝나고 나면 뭔가 모를 아쉬운 마음에 임상자분께 죄송합니다.

제가 좀더 진실되게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거 같아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내 마음의 진심을 다해 전달하는게..

더 노력을 해야겠구나..

 

임상하기전 몸이 갑자기 너무 안좋아서 임상자분 앞에서

무슨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날도 있었고 갑자기 비염이 심하게 올라와서

임상 한시간전에 급하게 이비인후과에 다녀 온 날도 있었습니다.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노력을 하는게 정말 멋진 일로 느껴짐과 또 어렵게만 생각하던

일이 지금 이순간 저에게는 너무 큰 은혜와 감동이 있음을 알게되니 너무 기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번 전도폭발훈련이 저에게 더 큰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두렵고 어려웠던 마음과 불안함과 걱정에 가슴이 두근거려

자다깨다를 반복하며 지내온 시간들 그 시간들을 견디게 하여 주시고

이번 전도폭발훈련을 통하여 마음의 평안과

하나님의 사랑을 선물로 받은 저는 더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받은 사랑과 은혜 그리고 따뜻한 하나님의 마음을 이제는 많은 분들도 느끼실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전달하고자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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