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겔 투혼 ??

작성자
김태임
작성일
2019-11-27 19:43
조회
1938
먼저 우리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듣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늘 강조하셨기에

이번 부흥사경회는 듣는 마음을 기도하며 참여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나온 지는 2년이 되었지만 딱 부흥사경회 할 때 쯤 처음 나오게 되어

이번이 3번째였습니다. 첫 사경회는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되지 않았고..

작년에는 듣는 귀가 허락되지 않았었는지 앉아있기 조차 힘들었습니다.

제 믿음에 대한 확신이 없고 늘 안정되지 못한 제 모습이 언제나 힘들었던

저였는데 이번 사경회 주제는 마치 저에게 꼭 들어보라고

말씀하시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첫 주일 저녁 말씀을 듣는데 작년에 말씀하신 목사님과 다른 분이 말씀하시는 듯

이번에는 신기하게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자기 의’에 대한 의문들이 조금씩 풀려가기 시작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시험에 드나싶게 급하게 먹은 저녁이 탈이 나서

다음날 새벽말씀 때 입을 막고 있어야할 정도로 몸 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작년의 제 모습이었다면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었겠지만..

오전 참석 후 링겔을 맞고 누워있으면서도

계속 말씀을 들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게 몸이 힘든 상황에서도 7번의 강의를 들으며

늘 인간은 남을 송사하고 정죄하고 변명하는 삶을 살고 있고..

내 안의 열등의식, 피해의식 조차 ‘자기 의’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을 비난하는 이유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유도

결국은 모두 자기 의를 내세우기 위한 것임을 또 한 번 되새겨 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말씀 때.. 왜 그리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쏟아졌는지..

지금도 여러 생각이 듭니다.

나의 저는 다리를 어떻게든 펴려고..

펴지지 않는 다리를 보이기 싫고 앞으로 나가기 싫어했기에..

은혜란 그냥 그 상태, 그 모습 그대로 받는 것이란 말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자기 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이지만 힘들었던

이유를 알게 된 것으로도..

또 저는 다리를 가졌지만 담대하고.. 여유 있게..두려워 하지 않고..

거부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수 있길 기도해봅니다.

큰 가르침을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전체 1

  • 2019-11-28 08:28

    귀한 고백 가슴이 찡하네요
    아픈몸을 이끌고 말씀을 사모하여
    부흥회에 참석한 사모함 열정 ...
    링겔투혼에 승리하신
    집사님의 열심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