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3(월) 온라인 새벽예배 목사님 말씀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04-13 10:46
조회
665
2020.04.13(월) 온라인 새벽예배
말씀: 요한복음 12장 1~11절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리신 이후, 베다니를 다시 방문했다. 그곳에서는 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잔치는 나사로가 살아난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섬김과 사랑을 온전히 누리고 계셨다. 섬김을 받으시면서 지켜본 잔치 속에서 보인 남매 사이의 우애는 예수님의 가슴 속에 짙게 다가왔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형제들에게 배척당하셨기 때문이다.

모두가 기쁨을 만끽하는 잔치가 진행되는 중,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리아가 옥합을 깨트려 향유를 예수님 발에 붓고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는 것이다. 그윽한 항유 냄새가 집 안에 가득 퍼진다. 향유의 가치는 삼백 데나리온으로 당시 하루 일당이 일 데니리온인 것을 고려한다면, 일년치 수당과 맞먹는 것이다.

예수를 팔 제자 가룟 유다는 “왜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지 않았냐”고 비난한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한 얘기다. 그러나 요한은 그에게 가차없는 평가를 내린다.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감이러라.” 유다의 지적은 돈을 향한 탐심의 문제였다. 그는 자신이 돈궤를 관리할 때, 그 돈을 착복할 생각이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두둔하신다. 당시 누군가 귀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항유를 발랐다. 최고급 향유를 붓는 마리아의 행동으로 잔치는 단순히 나사로의 부활을 기뻐하는 자리가 아닌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을 준비하는 자리로 선용된다. 유다는 이를 알턱이 없다.

그때, 유대인의 무리가 소문을 듣고 예수님과 나사로를 보기 위해 찾아온다. 한 장소에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나타난다.

감사와 감격을 표현하는 마리아, 모든 섬김을 수용하시는 주님, 탐심으로 분노하는 유다, 자신의 입지를 위해 예수뿐 아니라 나사로까지 죽이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편협하고 악한 모습...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내가 주께 올려드릴 향유는 무엇인가? 내 안에 감사와 감격이 가득한가? 아니면 탐심으로 가득한가?

오늘도 은혜에 깊이 감격하고 감동으로 맡겨진 모든 일을 행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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