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그 기억 (5월25일 새벽예배 말씀을듣고)

작성자
(7-1) 허유정
작성일
2022-05-29 16:18
조회
670
2022.5 25. 새벽

아빠아버지

오늘도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채우심에 감사드립니다. 심령이 가난한자가 되길 원합니다. 내 뱃속에 세상을 갈망하고 욕망하던 것들을 잘 비워내고 하나님으로 가득채우길 원합니다. 그렇게 예수닮은 삶을 이 세상에서 살 수 있길 구합니다.

그러나

언젠가처럼 이 기도를 후회한다며 말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년 2월 마지막주 공부방을 시작하며 제 거실에 들어온 어린 학생들이 부모도 모르는 상처를 안고 올때 저를 치유하시고 회복하신것 처럼 안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를 고스란히 겪으며 적은 아이들로 또 그들의 감정도 부모의 상한마음까지 온전히 저와 저희가족을 관통함을 깨닫고 그 기도를 후회했습니다. 내가 뭐라고 내가 뭐라서... 그리고 외쳤습니다. 안할껍니다. 그런기도. 나도 평범한 학생을 원합니다라고... 그냥 가르치는것만 하는것 그 일 주시는것이 그렇게 어려운일이냐고. 그렇게 요나처럼 도망쳤습니다. 이들은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 아니라고. 그리고 왜 나냐고. 왜왜왜... 그리고 목사님이 오셔서 두번째 주일 말씀을 전하시기 전까지 저는 더이상 그런기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새벽. 40년광야를 왜 허락하셨는지 아버지목사님을 통해 듣고 그 주일 너무 기쁜마음으로 교회밖을 나와 남편에게 재잘거리던 제 모습이 기억났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낮추시고 나를 시험하시는것은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길 원하셔서라고, 그 훈련을 기쁘게하길 바라신다고. 그 이유를 알았으니 난 기쁘게 걸어갈꺼라고. 광야학교도 잘 마칠꺼라던 저를... 다시...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코로나가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고 잘 되어서 나가는건 아니지만 상가로 이전하니 조금 나아지길 원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로 더 나오니 경제적어려움,아이들,부모님 이외의 다른 광풍까지 불어닥칩니다. 어제까지 분노로 마음이 상했으나 오늘새벽의 찬양과 감사한 말씀계속 그리고 다시 기억하게 하시는 그 말씀들...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치유를 받았습니다. 억울한 눈물도 분노의눈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것에 마음을 두지못한 죄송한마음...

예수닮은삶을 소망합니다. 심령이가난한자가 되어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것에 제 삶의 모든 중심이 있길 원합니다. 혹시 언젠가 이런 마음이 또 희미해진다면 도망가려한다면....

아버지 오늘처럼 반드시 다시 기억하게 하시길 소원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는 저를 광야에 혼자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핸폰 이모티콘을 글 사이에 넣어 그 오류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지난 은혜이지만 은혜의 일기장인^^ 나눔터에 올려둡니다. 은혜는 나눌수록 제게 더 풍성해지는 은혜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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