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고마운 사람으로 남길 바라며..

작성자
이현아
작성일
2021-09-23 06:25
조회
606
"너희 작은 엄마가 나한테 참 고마운 일을 했어. 그옛날 나를 전도한거야."

몇달전 엄마가 하신 말씀이 계속 마음에 남았어요.

경상도 영덕에서 인천으로 올라와 가난가난가난한 아빠를 만나 결혼하셨는데, 작은아버지댁은 기사딸린 차를 타고 다닐정도로 부유하셨대요. 그래서 생기는 여러 마찰과 마음에 서운함이 있으셨을 것이고, 어릴적 제 기억속에도 작은아버지댁은 멀게만 느껴졌어요. 그런데 얼마전 엄마가 하신 얘기에 작은 엄마가 진짜 고마우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 덕분에 우리 가정에도 복음이 심기고 자라고 영원한 생명얻게 되었으니까요.

이번 명절에도 복음전하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제출기한을 넘기면서 부담만 갖는 평생숙제? 나의 본모습을 속속들이 가장 잘 아는 친정식구에게, 시어머니 험담 동지인 시댁식구들에게 복음전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단 말입니꺄 !!

근데 이번엔 진짜 숙제네요ㅜㅜ 바로 순장반 전도폭발훈련중에 있다는 것이지요. 복음전할 기회와 담대함주시길 기도하며 추석을 맞이했지만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던중..

친정모임 식사후 조카한명을 방으로 살짝 데려가서 문을 닫고 복음전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고모, 이거하려고 나 데려온거야? 하더니 점점 귀담아 듣고 질문까지 하네요. 영접기도를 마치고 성령님ㆍ천국에 대해 한참을 얘기하다보니 너무나 행복했어요. 중간중간 식구들이 문을 벌컥 열고 뭐하냐~ 그만해라~ 애좀 그만 괴롭혀라~ 방해세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성령님이 그시간에 우리 조카의 마음에 오셨음을 확신할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시댁은 공식적으로 모이진 않았는데, 어제는 파주에 사시는 셋째형님 가족이 뭘 가지러 저희집에 갑자기 들르셨어요. 집으로 따로 오신것은 진짜 처음있는 일이라 이것이 하나님 주신 기회임을 확신했어요. 대화는 평소처럼 부모님건강ㆍ부동산ㆍ자녀진로 등등 (건강문제, 재정문제, 자녀문제 등 일시적현세적인 것들ㅋㅋ) 그러던 중 형님이 "동서. 집사가 높은거야 권사가 높은거야?"라고 물어보신길래 냉큼 주워들고 복음제시로 넘어갔습니다. 숙제이니 들어달라고 부탁드리고 진행하였고 감사히도 아주버님과 형님은 끝까지 집중해서 들으시고 영접기도도 하셨어요. 어머니댁에서 모였다면 감히 가능하지 않았을 일이었는데, 너무나 값진 시간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나도 복음에 빚진자이고 그 은혜를 알기에 입을 벌려 말하는 이시간이 먼저는 제게 더 귀한 시간였습니다.

일단 복음의 씨앗은 뿌렸으니 믿음 뿌리가 잘 내릴수 있도록 기도하며 할수있는 최선을 다하여 나중에 저도 "진짜 고마운 일을 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래봅니다.

오늘 새벽말씀처럼 나의 헛된 자랑을 피터지게 알리려 노력함이 아닌 오직 복음만을 자랑하는 것이 진정한 능력임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전체 2

  • 2021-09-24 11:12

    진짜 고마운 일 정도가 아니라 !!
    생명을 구해주었으니
    진정한 은인 !! 으로 기억되겠지요 ㅎㅎ
    추석명절에 가장 큰 일을 하셨네요
    귀한 고백에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최고입니다.


  • 2021-09-29 06:18

    그 때를 알고 행동하셨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집사님께서 준비된 사람이셨기에 가능했던 모든 상황들을 보며 저 자신도 더욱 깨어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그 때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