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3 수요예배 <거룩한 자의 기도!> 말씀 요약

작성자
신은주
작성일
2021-06-23 22:33
조회
1275
거룩한 자의 기도! (시 86:1~17)

인간은 인생의 고통 앞에서 절대자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누구나 그런 인생의 고통을 경험하지만 고통 그 자체는 우리의 삶을 유익하게 만들지 못한다. 우리의 바른 태도가 있어야만 고통이 선용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똑같은 고통 앞에서 누군가는 주저 앉고, 누군가는 그것을 하나님을 경험하는 현실로 삼는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바른 태도를 가지고 하나님을 경외했던 이들은 더 견고하게 섰다.

 

2절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에서 다윗이 자신을 경건하다고 한 것은 악과 철저히 분리된 거룩한 삶을 살고 있다는 의미다. 다윗이 과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1절에 나오는 '가난하고 궁핍한' 상황 때문에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께 매달리는 거룩한 삶을 산다는 고백이다. 다윗은 피신 생활부터 그의 왕국이 안정될 때까지 십 수년동안 매 순간 하나님께 기도로 여쭙고 동행하는 삶을 살았고, 그 때문에 범죄하지 않았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삶의 현실을 겪었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시86:7)

 

공동체에서 누구에게 귀 기울이는가는 중요하다. 고통 가운데 있는 연약한 지체들을 두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된다. 나도 약할 때가 오리라는 경각심과 함께 더 낮은 데 처하며 기도의 골방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내가 사는 길이다. 다윗이 곤고할 때 그의 영성은 오히려 가장 순도 높았다. 그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다. 나 자신은 고난당할 때 그만큼 깊은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기도의 골방이 있어야 한다. 성경 속 믿음의 족장들도 광야 생활을 경험했으며, 그런 고독도 그들에게 짙은 영성의 현장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절박한 상황에서 기도하는 이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향한 새로운 회복을 준비하신다. 룻의 이야기는 불행한 두 과부의 귀향 이야기로 보이나, 하나님은 결국 룻을 존귀한 보아스의 아내가 되게 하셔서 다윗 왕가를 세워가셨다. 인생은 이렇듯 놀라운 역전의 현장이 존재한다. 다윗 역시 역경 가운데 철저하게 낮아짐으로 메시아를 예표하는 존귀한 삶을 살게 되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거룩성으로 기도의 골방에서 간구할 때 응답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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