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일반
작성자
(7-1) 허유정
작성일
2021-04-09 07:59
조회
6789
22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행22:22)

여기까지 유대인들이 들어주고 이러한 놈은 살려둘 필요가 없다하고 막 과격하게 반발을 합니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스데반을 죽이는 데 앞장 섰다는 그 말이 자기들의 마음속에 짙게 와 닿았을 것 입니다. 자기 동료 아닙니까? 그들은 대부분 다 바리새인들 혹은 율법에 열심이 있는 자들이라면, 이 바울을 알았던 사람들이고요 혹은 몰랐더라도 바울이 왜 지금 우리들에게 이런 고초를 겪어야 되는지에대해서 다 듣고 있는 것 입니다. 들어보니 이 사람이 과거에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던 사람, 기독교 핍박에 최선봉에 섰던 사람인데 결국 자기들이 그 모습이잖아요. 이 사람의 과거의 모습이 지금 자신들의 모습임을 그들은 정말 깨닫습니다. 그러니까 한켠으로 보면 정말 찔리는 마음이 있었을꺼고요, 또 한켠으로 보면 굉장히 분노하는거죠. 우리에게 대해서 이사람이 뭔가 압박을 하고 있구나, 자신들의 모든 행동이 잘못된 것이 라는 것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것 입니다.

여러분! 뭔가 자신의 잘못을 느낄 때 사람은 두가지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깨닫고 돌이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은 참 복 된 거죠. 그러나 대부분은 자기의 모든 잘못들을 은폐하려고 시도합니다. 이것이 이제 이들의 문제점 이었죠. 그래서 그 중에 몇 사람이 막 과격하게 이런 놈은 살려둘 필요가 없다. 왜 그럴까요? 이들의 마음속에 그것이 상당한 자극이 돼 있기 때문이구요, 또한 갈등을 조성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4월9일 새벽말씀 중

삶의 간증이 주제였던 어제 사랑방에서 서로 이야기를 하다 미처 나누지 못한 저의 이야기가 오늘 새벽 목사님 말씀중에 있었음을 깨달아봅니다. 나의 잘못을 지적 혹은 충고 받았을 때 나는...

나 나름대로 솔직한 편이라 자부하며 살아왔던 지난날, 세상 쿨하다는 표현처럼 나를 오픈하는것에 두려움이 없었고 또 나의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인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나를 인정하는것 같았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옳지 않았던 나의 말투와 표현 행동들이 주변에 당연시 되게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연애만 8년을 했던 남편과 결혼생활 수시로 부딪힘이 저와 지인들간의 대화중 제가 사용하는 말투나 표현들이었습니다. 공감하게 하고싶고, 자세히 말하고 싶은건 알지만 사용 언어와 표현이 너무 과격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평소 말에는 자신있던 나에게 대화시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에 대한 지적이라니. 그것도 평소 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했던 남편이... 저는 불같이 화를 냈고 생각해보면 연애 때 다투었던것도 전부 그 문제 였습니다. '그런게 맘에 안 들었으면 연애때 이야기를 했었어야지. 그럼 다른 남자랑 결혼했지. 내가 내숭을 떨었냐.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줬는데......' 라며 늘 니가뭔데 라는 식으로 덤볐고, 늘 말에 신중한(?) 남편은 자리를 피했습니다. 나의 단점을 잘 이해하고 잘 수용하는것이 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 하나님의 만져주심으로 아버지를 느끼고 난 뒤 깨달았습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은 나의 단점을 지적했을 때 나는, 복음을 대적하고 바울을 죽이려했던 그들- 저런 말은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다, 저런 놈은 살려둘 필요가 없다하던 그들이 되었습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은 나의 단점을 지적한 너! 너의 자존심을 산산조각 내어서라도 내 과거 모든것을 부정하는 듯한 그 지적... 후회하게 해 주겠다. 남편을 향해 가끔이라도 이런 마음으로 대적했다니 참 ... 그런데 아버지는 그것을 참 많이도 눈물흘리며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나의 그런 모습을 바라보게 하시기 이전에 너무 사랑한다. 너무 존귀하다. 돌아오느라 애썼다 토닥거리셨고, 그리고나니 덮어두고 모른척 하려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셋째를 임신했던 2014년 추수감사절, 문득 교회가 가고싶었고. 결국 우리교회로 이끄신 그 아빠아버지의 계획, 그 열심, 그리고 이루어내심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저는 여전한 모습인 것 같지만. 그래도 아버지 주신 단 하나의 마음. 이제는 예수님의 대적자인 그들이 아니라 아버지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깨닫고 돌이키는 사랑스러운 딸이 되길 원합니다.

내가 아버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함으로 늘 아버지와 동행하겠습니다.

오늘도 귀한 말씀 전해주신 목사님께 감사하고 그 감사 표현할 길 없어 조용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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