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감사한건...

작성자
조정희
작성일
2021-04-05 20:18
조회
5657
때로 죽음은 나와는 멀다라고 생각하고 살지만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에...

어느 누구도 죽음에 대해 자유할 수 없고

우리가 믿음이 있고 천국소망을 가지고 살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존재한다 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우리에게 천국소망이 있기에

이 땅에서의 헤어짐은 슬프겠지만

또 언제인가

만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조금은 위로 받고 살 수 있음이 감사합니다. 

고난주간이 끝나고

토요일에 언니 아들 결혼으로

그리웠던 가족들이 모두 만났습니다.

나쁜 코로나놈 ? 때문에 마스크를 쓴 탓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간에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저를 언니로 착각한 사람들이

저에게 와서  아들 결혼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기도 하고 ㅎㅎ

(정말 그런 인사가 너무나도 받고 싶습니다만은..... ㅋ)

2년 만에 만나는 친척도 있다보니

서로 긴가민가 ?? 한참을 쳐다보아야 하는

웃픈 현실 ㅜㅜ

가장 가슴 아팠던 건...

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아버지의 건강이 더 나빠졌다는 사실..ㅜㅜ

코로나로 인해  매일 가시던 새벽예배도 못가시고

노인정에도 못가시고... 집에만 계셔서 그런지...

예전 같으면 가족들을 만나면

가장 반가워하고 행복해하시며 안부를 묻고

아버지의 주특기(말씀하는거 엄청 좋아하심)

시종일관 얘기하실텐데 ...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진 이유도 있고

모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니 ..

누가 누군지... 도통 모르겠는 눈치로 ?

그렇게도 활기차고 유쾌하게 사시던 모습...

건강하던 아버지, 엄마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으로 ㅜㅜ

가족들을 만났음에도

별 표정없이 낯선 모습으로 앉아계신 모습들이...

참 가슴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누가 저렇게  만들었지...

세상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한건...

우리에겐 천국소망이 있기에 ...

언제인가 이 땅에서의 헤어짐이 찾아오겠지만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이 있으니....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고전15--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우리가 가장 불쌍한 자로다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다시 사신 예수그리스도

찬란한 부활의 아침이 없다면

우리는 모두 그렇게 절망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부활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부활의 주님

우리에게 소망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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