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하는 복이 화가 될런지 복이 될런지-

작성자
(7-1) 허유정
작성일
2021-01-07 09:00
조회
1293
"에스다야, 내가 성전에 사용할 많은 기물들을 보내고 싶구나. 그리고 성전에 사용했던 많은 기명들을 너를 통해 보내고 싶구나. 이 모든 것을 너는 예루살렘으로 운반해 가거라. 내가 너에게 군대를 좀 내어주랴? 어때, 이 많은 재물을 가져가려면 사방에 대적이 많을 텐데 내가 너를 보호해주랴?” 할 때 “폐하, 너무 감사한 말씀이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왜? 너무 위험한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고 또 하나님이 그 성전에 완성을 우리에게 이루시고 이 모든 기명들 이 모든 보화들을 하나님께 올려 드릴 텐데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대적을 막아주시고 보호하시고 하나님이 친히 능력의 손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당돌하게 에스라는 선언합니다.

-1월3일 주일 목사님 말씀중


주일 말씀의 시작을 들으며 제 마음에 에스라는 얼마나 신났을까, 얼마나 기뻤을까. 이제 돌아간다. 그것도 빼앗겼던 성전 기구들 기명과 백성들의 기뻐 바치는 예물 금.은 보화를 가지고...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앞에 놓여진 또 다른 어려움과 두려움은 생각하지도 못한채 그 설레임과 들뜸만을 느끼며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점차 말씀을 듣다보니 내가 에스라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이미 아닥사스다에게 신임받고 있는 에스라인데 굳이 내가 이 위험을 감수하며 돌아갈까, 아니면 옮겨가는 이 다음의 일도 도와달라고 왕에게 부탁하며 더 엎드렸겠지. 그리고 백성들앞에 이 모든 일을 앞서 행하는 자로 어깨뽕이 한껏 들어가지는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각 지파의 지도자들을 모으고 온 백성이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갈 것을 권고하며 금식하여 기도하는  에스라의 모습에 비친 나는. 여전히 세상의 좋은것 앞에 굽신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가 메르스처럼 나와는 상관없는 일 처럼 지나갈 줄 알았던 2월 초- 이사를 하고 공사를 끝내고 개원을 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한 개업이 되어버렸던 그 때- 이렇게 긴 긴 터널을 걸을꺼라고 상상도 못했던 그 시작. 그 때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자기 물건도 못 가지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와 그 후 졸업도 입학도 등교도 등원도 못하여 저 또한 학생을 모집할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업장의 어려움은 생각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한달 두달 그렇게 석달째가 되니 남편의 월급으로는 벌여놓은 일이 더이상 감당이 안 되었고 마음이 깊은 우울감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까? 왜 이사를 결심했을까? 감당도 안되는 공사를 왜 했을까? 그리고 또 생활가운데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내가 내 새끼, 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데 왜 힘이 들고 자꾸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그 동안 오전에 헤어지고 오후에 만나며 아이들과 지냈던 시간들은 엄마로 너무 형편없었던 건 아닌지. 그런 마음이 들다가도 문뜩 고함을 치며 혼을 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곤 했습니다. 과연 내 생각대로 내 계획대로 되었다면 과연-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우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할 때 세상의 용사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구하는 세상의 복이 장차 자녀에게 화가 될런지 복이 될런지 모르는 우린 한 치 앞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상의 복을 받게 해달라고 구하고 있습니다.

차에서 스치듯 들었던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꽂히다 못해 뼈에 새겨집니다. 늘 아이들이 하나님 복 받길 원한다고 기도했으면서, 나도 말씀을 듣고 깨닫고 돌이키는 그 복만 있으면 살겠다고 기도했으면서. 정작 또 에스라의 성공신화(?) 같은 귀환에 들뜨는 나는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미성숙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큰 기쁨앞에 더 큰 어려움- 나였다면 불평했겠지. 어떻게 집까지 가라고 이런걸 이렇게 무거운걸...... 도와줄 사람을 구했겠지. 누구없나. 나를 도와줄사람. 단지 그 사람의 자비를 그 은혜를 감사했겠지. 아버지는 나만 보고 계시는데 팔이 빠져라 손 내밀고 계시는데. 에스라가 찾는 복은 내가 뜰떳던 그것이 아니였음을 깨달아봅니다. 늘 하나님앞에 깨어 있어야 가짜가 진짜처럼 보이지 않는 것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새벽 말씀을 들으며 다시 한번 아버지는 찾는 자에게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여전한 내 모습이지만 또 여전히 아빠에게 사랑받는 딸이 되길 그런 가정이 되길 바라고 원합니다. 아침에 깨어 기도하고 점심에 또 시름에 잠기면 또 기도하고 저녁에 다시 근심에 잠기면 기도하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에스라처럼 우리모두에게 합심하여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시는 분 이심을... 느껴봅니다. 그렇게 이 터널의 마친 뒤 뒤돌아보며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겠습니다.

주일, 아이가 목청높여 부르는 찬양을 듣고 갑자기 눈시울이뜨거워졌습니다. 요즘 저희집 주제곡입니다. 마침 소년부 학생들의 특송으로 영상이 있어 공유합니다. 영상을 보니 급 눈물이 납니다. 모이지 못해도 여전히 우리는 은혜의교회입니다.

♬굳게 믿을래요- 두려울 때 어려울 때 이해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생각해요. 나를 가장 잘 아시는분, 나보다 앞서 일하시는 분 모든 것이 가능해 누구와도 비교 할 수 없어 하나님은 하나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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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07 12:04

    귀한 영상에 은혜가됩니다.. ㅠㅠ
    함께 회복을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집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