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역설

일반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12-30 20:41
조회
530

코펜하겐의 고독한 철학자 키르케고어는 “역설”을 자신의 철학의 주요한 개념으로 주제화했습니다.

그는 그의 저서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절망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지만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는 절망의 역설을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절망을 통해서만 하나님과 만나게 되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새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절망은 죽음에 이르게 하지만, 동시에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의 삶을 보면, 그가 광야에서 도망자의 신세로 살아갈 때,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 하나님을 간절히 붙잡고 아름다운 시를 올려드렸습니다. 오히려 평안할 때 하나님께 범죄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예배의 위기, 교회의 위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어두운 터널이 끝난 후, 예배는 더욱 더 감격스럽게 회복될 것입니다. 절망의 터널 중에서 예배를 간절히 사모하고 준비한 자에게는 회복의 때가 찾아왔을 때, 예배의 감동이 더욱 짙게 다가올 것입니다.

혹시 지금 절망 중에 계십니까? 그렇다면, 지금이 가장 하나님을 깊게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절망 속에 있다면,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외치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펑펑 우십시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의 작은 신음소리도 들으십니다.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가면, 하나님께서 안아주십니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안고계십니다.

이 터널 끝에 하나님의 반전, 하나님의 역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 33장 3절-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