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복 많이 누리세요(베델! 곧 주실 가정의 변화들을 기대하며)

일반
작성자
(7-1) 허유정
작성일
2022-03-01 12:58
조회
294
안녕하세요. 저는 베델27기 허유정입니다.

아마 은혜나눔터에 글을 올리시고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미 베델을 마치셨거나 베델에 대한 막연한 고민이 없으신 분들이라 생각듭니다. 하지만 순종하는 마음과 베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 글을 올려봅니다.

http://cafe.gracecc.or.kr/cafe/?q=%2Fcafe%2F&pageid=11&mod=document&keyword=%EB%B2%A0%EB%8D%B8&uid=359

2017년 1월에 쓴 글 이네요.(저의 5년전 베델 감사 간증은 링크를 눌러주세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 베델 1학년. 매주 월요일 5층 계단을 오르시어 세 살 남매 등원준비를 도와주시고, 수업 동안은 막내를 돌봐주시던 순장님. 어느 날 순장님께 죄송해서 '다음 주부터는 안 오셔되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거기에는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아마도 혼자 모든 것을 해내려는 오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등원 준비가 되지 않고 결국 울고 저는 큰 소리를 내고 그러다 보니 교회를 가려고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내 모습이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 안 간다. 안 가.' 이런 모습으로 교회에 가서 무슨 영광을 보냐며 모든것을 포기하고 있었을 때 밖에서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문을 열어보니 순장님이 서 계셨습니다. 아무 말없이 지난 주 처럼 쑤~욱 들어오셔서 자연스럽게 아이들 옷을 입혀주시고 다함께 손을 잡고 내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또 눈물이 나네요)

정말 자주 말했던 이야기이고, 갚을 수 없는 섬김이 부담이었던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잘 깨달았던 일이었습니다. 전에 이런 말씀을 목사님께 들은적이 있습니다. 섬김은 감사로 받으라고. 또  말로만 감사하지 말고 나도 누군가를 그렇게 섬기라고......   이런 과정 속에 저도 언젠가 누군가를 섬길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나는 거겠죠.

함께 졸업 여행 가즈아~ 외쳤던 저는. 그 때 잠깐의 임신과 유산으로 졸업여행도 마지막 예배 워십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졸업 예배 당시 부른 뱃속에 넷째가 있었고 지금 그 넷째는 다섯 살로 유치원에 입학합니다.  또한 3살 남매 쌍둥이는 열 살이 되었고, 아기띠에 앉고 가서 순장님께 패스했던 셋째는 올해 8살 초등학생이 되네요. 돌아보면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돌보심이 없었던 때가 없고, 또한 사람에 눈에는 억울하고 속상한 일들 처럼 보여도 결국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 참 많이 감사한 나날들 이었습니다. 흔히 베델둥이라는 넷째는 뱃속부터 기도와 말씀, 찬양 안에서 키워졌음에 감사하고 셋째와는 베델을 함께 다녔고. 첫째 쌍둥이들에겐 그것이 미안하여 더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읽게 되어집니다.





제가 저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적어 놓은 이유는 결혼하여 가정사역(?)을 담당하고 계신 많은 (초보) 엄마들에게 특히 더 베델을 권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얼마를 키웠던 다 초보입니다. 큰 아이를 키우고 나면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것 같지만, 매일 초보 운전자처럼 길을 잃고 헤매고. 화를 내며 싸우고. 혹은 차를 세우고 엉엉 울곤 합니다.  그런 내가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베델,  제겐 말씀을 듣고 배우고 작은 순종을  할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물론 목사님의 주일 말씀과 수요예배 말씀 매일의 큐티로 하나님의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을 갈 때 나와 비슷한 신앙 그리고 현실상황에 있는 동역자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베델에 당신의 동역자가 있습니다.  지금 내 상황과 현실이 베델을 할 수 없을 것 같더라도. 내 삶이 아버지 앞에 있길 원하는 그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이제는 나의 삶도 좀 변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도우시는지 경험 할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순장님께 상의해보세요. 그리고 그 결정이 힘들더라도 한 발 내디뎌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베델 중에 받은 은혜는 꼭 배우자에게 제일 먼저 전해보시길 바랍니다. 새벽 기도하던 입술로 아이들과 배우자를 안고 제일 먼저 기도하라시던 목사님의 그 말씀.  이전에 알지 못하고 했지만 베델이 끝나고 나면 늘 회사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그 벅참을 고백했던 그 때, 그리고 말없이 듣는 성격이라 복음제시문을 외우는 대상 (국자와 냄비대신 이었던 남편)이 되었던 남편. 원했던 반응이 아니라 답답했고 속상한 적이 많았지만 복음은 역시 바위를 뚫고 나가는 빗물 같은 것임을 남편의 이번 베델 입학을 통해 깨닫고 있습니다. 사랑방 단톡방에서 나가지만 말라고 그렇게 부탁 받았던 남편인데-

2022년 순종으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많은 기적과 복 그리고 운 모든 것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산지처럼 보여도 그 산지를 달라고 찬양하는 저와 많은 분들이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