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레미야였다면-

일반
작성자
(7-1) 허유정
작성일
2021-07-07 12:05
조회
590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합니다. 기대합니다. 현실은 자기도 갇혀있고 유대민족은 막막한 상황이지만 하나님은 선하신분, 하나님은 이루고야 마시는 분 우리가 그 하나님의 인격을 신뢰하고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그런 것이야 말로 진정한 기도요 기도의 결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예레미야에게 이 좋은 날이 오지 않습니다. 그는 결국 이집트에 끌려가서 죽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하나님이 선하시다 신뢰합니다. 그의 기도는 한결같았습니다. - 주일설교 말씀 중

모세가 청개구리, 사춘기반항아 같은 이스라엘1세대를 이끌고 고달픈 리더 그 광야생활을 마쳤으나 결국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바라만 보고 들어가지 못했던 것 처럼

북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서도 돌이키지 않는 고집불통 남유다, 그런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하려 애쓰는 예언자 예레미야는 동족들에게 잡힌자가 되고 고통을 겪고 결국 죽게 된다.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회복의 날엔 예레미야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레미야는 아버지의 선하심을 신뢰하며 기도했다는 말씀을 듣고 주일예배때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라면, 나는, 나의 삶은...... 모세는 구원하는 것이 그의 사명이였기에 거기까지, 예레미야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전하는 것이 사명이라 거기까지. 패역하고 완악했던 인물이 아님에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거기까지 라는것에 여전히 억울한 저였습니다. (히스기야의 말씀을 들을 땐 분명 그 연장된 수명15년이 자녀들을 줄줄이 패역한 왕으로 만든거라면, 저는 그냥 허락하신 때까지만. 아무리 좋아도 아버지가 '그만!' 하실 때 멈춘다고 해 놓고는)

다시듣고 묵상하며 마음을 모으고 귀를 기울여봅니다.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것이 가장 좋은날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혹시 결과를 미리 알아버렸지만 그 결과가 내가 염원하는것과 다르다 하더라도. 기도하는 지금!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느끼고 깨달아 내가 아버지와 기도하며 대화 할 수 있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복이고 그런 오늘이 가장 좋은 날임을 분명 예레미야선지자도 그러했을 것임을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부르짖어 기도한다는 것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이 아닌, 우리의 염원을 이뤄 주시기를 갈망하는 것만이 아닌 그 선하심을 끊임없이 신뢰하고 과정뿐 아니라. 결과까지도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내 뜻이 아닌 하나님의 선하심 앞에 삶의 모든 것을 위탁하는 그것이 기도 응답이라는 것을 깨닫고. 현실은 여전히 막막하지만 언약을 붙들고 믿음으로 그 아름답고 소중한 회복의 때를 기대하며 오늘도 찬양하게 도와주옵소서.                         - 목사님 주일설교마지막 가슴에 담고 기도하기

삶의 연약한 부분들이 나에게 힘겹게 느껴질지라도, 내 삶의 어디에나 하나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그리고 내가 아파할 때 아버지도 함께 아파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믿고 또 신뢰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오늘도 아버지의 선하심을 찬양하며 살아가도록 도우심을 바랍니다.

코로나 상황을 보며 오직 아버지만이 소중한 회복의 때를 주실수 있음을, 그래서 더 기도해야함을 깨닫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