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톨트 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1-10-21 21:03
조회
477

Schlechte Zeit für Lyrik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Bertolt Brecht(베르톨트 브레히트)

 

Ich weiß doch: nur der Glückliche

Ist beliebt. Seine Stimme

Hört man gern. Sein Gesicht ist schön.

나는 안다오직 행복한 자만이

사랑받는다그의 소리를

사람들은 즐겨 듣는다그의 얼굴은 아름답다.

 

Der verkrüppelte Baum im Hof

Zeigt auf den schlechten Boden, aber

Die Vorübergehenden schimpfen ihn einen Krüppel

Doch mit Recht.

마당에 있는 구부정한 나무는

나쁜 토양을 가리킨다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나무를 기형이라고 욕한다.

옳은 말이다.

 

Die grünen Boote und die lustigen Segel des Sundes

Sehe ich nicht. Von allem

Sehe ich nur der Fischer rissiges Garnnetz.

Warum rede ich nur davon

Daß die vierzigjährige Häuslerin gekrümmt geht?

Die Brüste der Mädchen

Sind warm wie ehedem.

해양의 푸르른 보트와 쾌활한 돛단배를

나는 보지 못 한다무엇보다

나는 단지 어부의 갈라진 그물만을 본다.

구부정하게 걸어가는 사십 대 빈농의 여인에 대해서만

왜 나는 단지 말하는가?

소녀들의 가슴은

예나 지금이나 따스한데.

 

In meinem Lied ein Reim

Käme mir fast vor wie Übermut.

나의 시 속에 있는 운율은

내게 거의 교만과 같다.

 

In mir streiten sich

Die Begeisterung über den blühenden Apfelbaum

Und das Entsetzen über die Reden des Anstreichers.

Aber nur das zweite

Drängt mich zum Schreibtisch.

내 안에서 싸운다

꽃이 핀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과

*화가의 연설에 대한 공포가.

그러나 오직 두 번째 것이

나를 책상으로 밀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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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히틀러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마당에 있는 구부정한 나무는 나쁜 토양을 가리킨다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나무를 기형이라고 욕한다옳은 말이다"라는 대목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구부러진 나무를 욕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릅니다. 나무가 구부러진 것은 나쁜 토양 탓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그들의 말은 "옳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나의 과격한 언행이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 

그러나 사람들의 말은 옳았습니다. 

왜냐하면 상처는 어디까지나 내가 상처"로서" 받아들일 때만, 상처로 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아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상처"로서 남아있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자발성이 개입된 것입니다. 

어떠한 말과 행동도 상처 탓으로 돌릴 수 없습니다. 상처의 책임은 저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의 지적은 옳았습니다. 

목사님께서는 2018년 청년 터기 성서지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상처를 부각시키는 것도 너무나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상처가 아닌, 상처를 대하는 나의 태도이다. 누군가는 평생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고, 누군가는 상처를 별로 만든다." 

외부의 자극에 휘둘리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아, 상처가 별이 되는 존귀하고 복된 현장이 가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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