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5(금) 새벽예배 목사님 말씀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1-03-05 07:10
조회
1979
2021.03.05(금) 새벽예배 목사님 말씀

본문: 사도행전 15장 12-21절


구약은 하나님의 구속사를 담고 있다. 구속사란 타락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말한다. 이는 단지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민족을 위한 것이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출애굽기 19장 6절-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과 가나안 땅 정복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부터 건져내시고,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신 것은 그들을 선택하여 전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나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전 세계에 확장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고, 자기들만 하나님의 은혜를 독점하였다. 이것이 그들의 패역함이다. 그들은 부름받은 특권에만 응답하고, 보냄받은 소명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나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파급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바울과 바나바가 간증하고, 베드로가 선포한 내용을 야고보가 아모스 9장을 통해 표명한다. 야고보는 베드로의 입장에 동조한다. 여기서 나오는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으로서, 구약 성경을 인용해 자신의 입장을 입증할 정도로 식견이 있었던 인물이다.

아모스서는 북이스라엘만이 아닌, 전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말한다. 느헤미야, 에스라와 같은 인물을 중심으로 다시 귀환한 남방 유다와 달리, 북이스라엘은 여러 민족으로 흩어진 채 머물게 된다. 흩어진 씨앗처럼 각 나라에 그들이 파종된 이유는 전 세계의 현장에 하나님의 나라를 파급시키기 위함에 있다. 바울이 회당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한 이유도, 세계 각지에 흩어진 디아스포라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함에 있다. 회당은 이방 땅에서의 거룩한 영향력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터전이다.

16절: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 다윗의 무너진 장막은 눈에 보이는 성전만이 아니라, 자신이 고대 시대에 신과 같은 존재였던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인생의 주인되심을 선포했던, 다윗의 전인격을 말한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윗의 장막이 회복되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가 메시야의 계보에 올라가고 상속자가 되었다.

19절: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 오는 자들을 괴롭게 말고"

=> 이방인에게 할례와 율법을 요구하는 것은 이방인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20절: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가하니"

=> 율법이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율법은 구원을 얻었기에 감격으로 행하는 전인격적인 삶의 반응이다. 은혜에 대한 감사가 율법을 가볍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율법을 쉽게 만든다. 사랑하면 쉽다. 성령의 감동으로 율법은 쉬운 것이 된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다윗의 장막을 회복하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이 오늘날 개개인에게 성취되었다. 영원한 심판을 받을 존재가 영광의 후사, 메시야의 상속자가 되었다. 이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소식이다. 단지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다. 오늘날 우리는 노예 생활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복음을 상식선에서 이해한다. 복음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에 그쳐서는 안 된다. 사형선고가 내려진 사형수가 아무런 대가 없이 죄를 면제받은 것이다.

오늘 하루, 날 향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이 넘쳐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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