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화) 고난주간 특새 말씀 요약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04-07 13:34
조회
780
2020.04.07(화) 고난주간 특새
말씀: 마가복음 11장 12~19절

너무나 높으신 분이 너무나 낮은 분으로 오셨다. 하나님의 영광의 본체이시나 섬김의 왕으로 오셨다.

둘째날, 상당히 민감한 이야기가 본문에 나타난다.

예수님께서 “때가 이르지 않은”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시는 듯한 과격한 내용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20세기 언어철학자 버트란드 러셀은 <나는 왜 크리스천이 아닌가>에서 예수께서 거친 성품을 갖고 있다며 예수님을 거부한다.

그러나 그의 지적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본문에 나타난 무화과 나무의 때는 계절이 아닌, 카이로스를 지칭하는 것이다. 카이로스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점 혹은 하나님의 타이밍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계절(시즌)이 아닌 ‘때’는 적절한 번역이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의 때가 가까웠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추구하는 이스라엘  민족의 위선과 종교성을 비판하시는 것이다.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 나무는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예표였다.

시대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바람을 갖고 계실 때, 그들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주께서 언제든지 찾으실 때, 열매가 있어야 한다. “네 열매가 뭐니?”라고 물으실 때, 삶의 현장에서 열매를 맺어서 주께 올려드릴 수 있어야 한다.

주께서 나의 열매를 원하실 때, 주께 보여드릴 열매가 있는가?

신앙의 열매가 없다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

인생의 카이로스가 올 때, 열매를 갖고 주께 나아갈 수 있는가?

성전 청결은 4복음서 모두에 나오는 내용이고 요한복음은 2장, 초반에 등장시킨다. 

당시 종교 지도자 산헤드린  공회는 대부분 사두개파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부활, 영적 존재, 내세를 믿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현실, 권력만을 추구했다. 그들은 정치적 야망과 탐욕으로 가득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욕망이었다.

오늘 본문을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에만 적용하면 너무나 좁은 해석이다.

나는 과연 어떠한가? 나에게 열매가 있는가?

내가 하나님의 성전인데, 이 성전에 주님이 오실 때, 주께서 뭐라고 하실까?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하는데 세상 가치관으로 가득한 것은 아닌가?

나는 왜 신앙 생활을 하는가? 나는 왜 교회에 가는가?

나는 걸어다니는 성전이다. 나는 하나님의 공급으로 살아간다. 그분의 것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안에 고집과 그릇된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영광, 기도, 사랑, 복음으로 가득해야 한다. 

열매를 보여드리는 것, 신앙의 진정한 면모이다. 

우리 안에 열매가 가득한 거룩한 삶, 진정한 성전다운 삶이 완성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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