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혜 입은 자로 살아가고 있는가?(슥3:1-9)

작성자
김미정
작성일
2024-04-05 21:32
조회
72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여호와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증언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만일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섰는 자들 가운데에 왕래하게 하리라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 여호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 내가 거기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스가랴서 3:1-9)

*스가랴의 환상

스가랴서. 메시야에 대한 예언이 기록된 책. 신약에서 스가랴서를 많이 인용한다. 본문의 스가랴는 환상 중 성전 한 복판에 서 있다. 성전 안에는 하나님, 대제사장 여호수아, 천사, 사탄이 있다. 예배의 현장이다. 이것은 예배의 현장에 사탄의 역사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봤다는 것은 스가랴가 지금 지성소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는 두꺼운 휘장이 있는데 이것은 아무나 지성소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하였다. 지성소 안에는 언약궤가 있었고 언약궤의 덮개(뚜껑)를 ‘속죄소’라 불렀다. 속죄소에는 하나님의 임재(쉐키나)가 있었다. 하나님이 거하는 곳이였다.

*지성소

지성소는 죄를 지은 인간이 두려워하는 곳이였다. 죄를 지은 인간이 하나님께 나가면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성소에 나아가려면 규례가 필요했다. ‘네 형 아론에게 경고하여 지성소에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죽음을 당한다.’ 속제물과 번제물이 필요했다. 일 년에 단 한 번의 속죄일에 대제사장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이스라엘의 모든 죄가 깨끗하게 되어 하나님과 원수의 자리에 있던 관계에서 화목하게 되는 날이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속죄일을 거룩하고 엄숙하게 지켰다. 지금 스가랴는 속죄일, 지성소 안에 있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목도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누구인가?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의 다른 히브리식 이름이다. 그는 에스라, 느헤미야, 학개, 스가랴 시대의 성전을 섬겼던 대제사장이였다. 또한 고레스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에서 본국으로 돌려보낼 때 리더 역할을 하였던 스룹바벨과 함께 제사장의 역할을 하였다.

*속죄일을 위해 대제사장에게 요구되었던 과정

①속죄일 일주일 전에 집을 떠나 혼자 거함. 몸과 영혼의 정결

②속죄일 전날 밤새며 기도와 말씀

③속죄일 당일 정결한 목욕, 대제사장용 세마포 입음

④지성소에 들어가 자신의 죄를 위한 희생제물을 바치고 나옴

⑤목욕, 깨끗한 세마포 입음

⑥제사장들을 위한 희생제물을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감

⑦목욕, 깨끗한 세마포 입음

⑧지성소에 들어가 아스라엘 백성을 위한 희생제물을 드림

엄격하고 복잡한 과정이였다. 제사장을 뽑을 때도 흠이 없고, 덕이 있으며 존경받는 자 중에 제비를 뽑았다. 죄가 있으면 지성소에 들어가자마자 죽었기 때문에 허리에 끈을 묶고 바짓단에 방울을 달았다. 제사장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도 긴장하고 제사장이 성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성전 밖에서 긴장하고 지켜본다. 그가 모든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희생제물을 드리고 나오길 기원했다. 오늘 환상에서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여호수아. 이것은 충격이였다. 더러운(대변?배설물?똥?) 오물에 뒤덮인 옷을 입은 채 지성소에 서 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똥으로 얼룩진 옷을 입고 나아갔을까? 레이 딜러드(구약학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시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죄와 함께 할 수 없다. 율법을 지키고 살아간다 해도 인간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제사장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이다. (똥섞인 옷을 입은 모습=인간의 실존)

*스가랴 선지자의 절망

‘인간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다. 속죄받을 수 없구나!’

*하나님이 천사들에게 내리신 명령

여호와께서 천사들에게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고 하셨다. 죄를 없애버렸으므로 너에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언이다. 또한 스가랴에게 말씀하시기를 ‘단 하루 만에 이 땅의 죄를 다 없애버리겠다’라고 하신다. 스가랴는 이해가 안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의 성취가 일어났다. 수 세기가 지난 뒤 또 다른 여호수아, 또 다른 예수아,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다. (여호수아:히브리어식, 예수아:헬라식, 예수:아람어) 이천 년 전 또 따른 여호수아가 이 땅에 오셔서 희생제물이 되셨고 단번에 깨끗게 하셨다. 우리는 죄의 옷을 벗고 아름답고 깨끗한 의의 옷을 입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아름다운 옷을 입은 것 같으나 하나님 보시기에 죄로 얼룩진 옷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아름다운 의의 옷을 입게 되었다.

*더 놀라운 것

이제는 대제사장의 복잡한 절차가 없어졌다. 언제든 하나님께 나아가는 특권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주일 설교말씀을 통해 스가랴서를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스가랴의 환상에 여호수아가 등장한 것을 보고 왜 모세의 종 여호수아가 뜬금없이 등장했을까? 궁금했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통해 스룹바벨과 함께 했던 대제사장의 이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정결의식을 치루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지만, 죄를 없애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물을 뒤집어 쓴 여호수아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의 죄를 해결할 수 없는 존재임을 말씀해주신다. 여호수아에게 죄의 옷을 벗기고 새 옷을 입히시는 하나님,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말씀하시고 말씀대로 예수님을 통해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 그 은혜로 주님 앞에 자유롭게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게 하시고, 또 우리의 예배를 기쁨으로 받아주시는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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