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내 삶을 맡겨드리는 전적위탁의 기도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4-04-03 13:59
조회
166
최규진 목사님께서 '왜 기도인가'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어주셨다

아브라함을 믿음이라고 표현가능하다면, 오늘 말씀의 주인공이었던 야곱은 축복이라고 하셨다.

모태신앙으로 자라오면서 항상 성경에 대해 가볍게 알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조건 하나님께 순종하는 의인들만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성경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알아갈수록 순전히 주님께 순종하기보다는 주님께서 변화시킨 경우가 더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고난주간 묵상했던 본문에 등장한 베드로도 그렇고 오늘 말씀에서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은 허벅지 관절이 부러져버린 야곱도 그랬다. 이에 혹시 나도 내 고집과 객기로 어리석은 길을 걸었으면서 괜히 하나님 탓을 한건 아닌지 냉철하게 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사람을 좋아하고 의지했던 성격탓에 상처를 많이 받아왔다. 이에 세상과는 다른 교회에서의 나눔도 서슴없이 하려고 노력했지만 언젠가부터 이렇게 연약함을 고백함으로 치유받는것이 하나님으로부터인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온정으로부터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다.

고난의 순간에도 교회는 떠나지 말라는 부모님의 조언에 순종하고 싶었기에 계속 교회로 발걸음을 하고 있었지만 내 마음의 중심은 세상에 있지 않은가?질문을 하며 나를 되돌아보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목사님이 해주신

 
"기도는 삶에서 나와야 합니다. 기도는 나와 하나님간의 이야기에요"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깨달음을 주었다.

그렇다. 나는 신앙생활과 삶이 동떨어지게 살아가고 있었다. 새벽을 깨우며 큐티를 할때도 온전히 주님께 제대로 된 기도를 드린적이 없는듯 했다. 기도의 모범서인 시편에서는 6가지 요소 찬양, 감사,회개, 중보, 간구, 전적위탁이 기도의 요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나는 그중에서 내 욕망과 갈급함을 채우기 위한 간구 또 간구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죄를 고백하는 일도 잦았지만 회개라고 할 수 없음은 내가 돌이키지 않았고 후회만 하고 죄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곱의 힘의 기초를 터치하셔서 전적으로 야곱의 삶을 주관하신 하나님, 축복을 받은 야곱이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기다리지 않고 인간의 연약함으로 살아가려고 아등바등했기에 괴로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이 됐다. 실은 내 삶도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더 마음에 와닿았다.

죽을병에 걸린것도 아니었지만 하루하루가 숨이 막혀왔다. 저 친구는 잘돼서 부럽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건가, 왜 나는 자꾸 안좋은 일들만 있는거지. 앞으로가 더 고통이면 어떻게 살아내야하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생각들에 지쳤었다.

우리가 인생에서 여유를 가지려고 생각해서 될 수는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을 고칠 수도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전지전능하신 유일무이 하나님은 가능하다고 하셨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깨닫길 바란다. 세상이 줄 수없는 참 평안을 느끼길 원한다.

최고의 때의 최고의 것으로 나에게 선물해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믿고 의지하며 지금 이순간도 하나님이 나를 빚어가시는 것임을 잊지 않고 기도로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힘빼기 훈련'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자비롭고 의로우신 분이시기에 죄 또한 미워하심을 기억하며 *대가지불*의 무서움을 자각하고 죄를 멀리하길 소망한다. 오늘도 내 삶에 역사하실 주님께 기도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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