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널 사랑한단다♥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4-03-30 22:56
조회
117
♥ 예수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예수님께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하나님과 단절되어 계셨습니다

육체적인 고통보다도 아버지로부터 단절되고 분리된 고통이 더 심하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절규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로부터 버림을 받으셔야만 죄인 된 우리를 살리 실 수 있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아버지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셨습니다.

불현 듯 예수님께서 6시간 이란 긴 시간 동안 십자가에 매달리셔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하고 궁금해졌습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과 함께 한 이들을 생각하고 계셨을까요? 감정이입을 또 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예수님께서 구원을 베푸신 수많은 영혼들이 기억 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갔을 것 같습니다

12명의 사랑하는 제자들, 삭개오, 향유를 부은 여인, 마리아와 마르다, 간음한 여인, 혈루병을 앓은 여인, 사마리아의 수가성 여인, 수로보니게의 여인, 그리고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온 구레네 사람 시몬에 이르기까지.. 예수님 입장에서는 어느 누구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영혼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헤아릴 수도 없을 것 같지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죄인이면서 동시에 예수님께서 너무나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는 한 영혼들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예수님께서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지그시 눈을 감으시고 나중에 그들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그려 보면서 행복해하고 계셨을지도 모른다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십자가의 고난 가운데서도 구원 받은 이들을 그리워함에 그치지 않으시고 자신의 십자가 대속을 통한 사랑과 긍휼하심으로 인해 앞으로 장차 구원 받을 자녀들의 존귀한 이름을 한 명 한 명 마음속으로 불러가며 떠올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고 계십니다. 나로부터 영생을 얻을 자.. 사도 바울, 루포와 그의 어머니, 스데반 집사, 디모데, 브리스가와 아굴라,믿음의 허다한 증인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이천년 후에 선명하게 보여지는 사랑하는 박정식 목사님, 박요한 목사님, 사모님의 이름.. 아울러 은혜의 교회 동역자 한 분 한분의 이름과 저의 이름을 애틋하게 부르시고는 “다 이루었다” 하시며 흡족해 하고 계시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천년 전 그때처럼 여전히 우리들의 이름을 기뻐 부르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참 변함이 없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로부터 단절된 극심한 고통을 자신의 십자가 대속 사건으로 인해 장차 구원 받을 우리를 기쁨으로 내다보시며 십자가의 부끄러움과 고난을 기꺼이 참으실 수 있으셨던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죽음을 앞둔 그 순간에도 오직 한 영혼을 향한 사랑, 구원만을 생각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가 대체 무엇이관대..

♥ 내 마음에 여전히 드리워져 있는 휘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

휘장이 찢어졌다는 의미는 예수님의 육신을 친히 아버지께서 찢으심으로 인해서 이제 마음껏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 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림과 동시에 하나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지성소로 나아가 하나님을 독대하는 것을 열망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구약의 많은 이들이 그렇게 열망하던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언제든지 주님 앞에 나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언제나 제 마음에 내주하고 계시니 언제든지 어디서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 갈 수 없습니다

그 놀라운 특권을 마음껏 누릴 수 없습니다

이천년 전 저를 위해 친히 예수님의 육신을 찢어 휘장을 제거해 주셨지만 여전히 제 마음 한 구석에는 더럽고 역겨운 오물이 여기저기 묻어 얼룩지고 냄새나는 암막 같은 휘장이 두껍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에 드리워진 이 휘장은 주님과 저 사이를 단단하게 막고 있어 마음이 쉽게 냉랭해지고 식어 버립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누릴 때는 잠시 마음 밭이 옥토가 되지만 이내 제 마음에 드리워진 휘장이 삶에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얼굴과 빛을 차단해 버리니 마음 밭이 가시덤불과 돌짝밭으로 변하기가 일쑤입니다

제 마음에 자기의, 자기 찬미, 자기 연민, 자기 사랑, 자기 자랑, 자기 권리, 자기 숭배, 자기 중심, 자기 지향, 자기 주장, 자기 과시, 자기 도취, 자기 취향, 자기 우상 이라는 켜켜이 묵은 암막 같은 휘장이 저를 감싸고 있어 예수님께서 생명으로 열어주신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고 차단 시켜 버립니다

이런 제 마음에 꽁꽁 드리워진 휘장이 오늘 목사님의 농도 짙은 말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깨닫는 시간으로 다가와 십자가의 보혈로써 정결하게 씻겨지고 말끔하게 드리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내일은 부활절.. 부활소망을 품습니다..제 삶에도 마음에도.. 주님의 찬란하고 밝은 빛이 비추어 승리하기를 기도합니다. 자기부인을 통해 나는 죽고 예수로 다시 사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길 원합니디

주님께서 주시는 양날의 검과 같은 말씀의 빛으로 제 마음의 어둠의 휘장이 걷히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은혜에 은혜를 더하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 예수님, 저를 얼마만큼 사랑하시나요?



“ 이만큼 사랑한단다. 아무리 팔을 뻗쳐도 만날 수 없을 만큼 많이 사랑한단다 ”

저도 주님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 감사해요 주님!

♥ 고난주간.. 주일예배 강해 말씀에 버금가는 농도 짙은 생명의 말씀은 스마트 폰 사진앨범에 보관되어 있던 좋아하는 한 폭의 그림을 제 마음에 다시 한 번 소환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충분히 묵상하며 풍성히 누리고 깨닫게 해주신 목사님께 진심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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