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가 보다..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4-03-26 10:46
조회
85
고난주간의 여정, 예수님의 마음을 따라가 봅니다

부인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

베드로는 불과 몇 시간 전 본인이 자신 있게 내 뱉은 말을 아주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잡혀가신 예수님께서 침 뱉음을 당하시며 얼굴을 주먹으로 맞으시면서

수치와 모욕, 수난 당하시는 모습을 베드로는 먼발치에서 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지고 억장이 무너지며 아프고 슬픈 순간입니다

어쩌면 베드로는 이 모욕적인 순간 자신이 내 뱉은 말이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베드로는 정작 죽음 앞에 마주치자 두려움에 휩싸여 애써 그 순간을 외면하고 맙니다

베드로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자기 한 몸 따뜻하기 위하여 불을 쬐며 몸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주먹으로 맞으시고 침 뱉음으로 엉망이 되신 예수님의 얼굴은 아랑곳 하지 않고 차가와진 자신의 얼굴은 추위에 떨어져 나갈까 노심초사하여 온기 가득한 불 곁에 조금이라도 더 빠짝 붙어 있으려 어지간히 애를 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주님과 베드로는 이미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처럼 보입니다.

베드로는 이미 마음속으로 예수님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난 예수를 몰라’...

찰나의 순간 자기를 알아 본 사람들이 나타나자 불 같이 화를 내며 저주하며 욕설을 퍼 붓습니다

‘난 예수를 몰라’...마치 자신의 마음을 들켜 버린 것 같은 마음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아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몸을 돌이켜 베드로를 바라보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자신을 부인하는 그 순간에도 몸을 돌리시어 그의 얼굴을 베드로에게 비추어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눈이 마주쳤을 겁니다. 애써 마주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라보는 눈빛은 분명 배신감에 당혹스러운 눈빛, ‘네가 그러고도 내 제자라 할 수 있니?’원망에 가득한 눈빛일 거라 베드로는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생각과는 다르게 예수님은 베드로의 연약함을 이미 다 알고 있으셨기에 ‘베드로야 괜찮다.. 내가 너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단다’이해와 사랑의 눈빛을 보내주고 계셨습니다. 갑자기 뭉클해집니다. 심장이 뜨거워집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집니다.. 주님~~ 어째서 이런 저를..

베드로는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 가득한 눈빛에 이내 정신을 차린 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서 여러 감정이 뒤섞인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회개의 눈물, 회한의 눈물, 통곡의 눈물, 애통함의 눈물, 감사의 눈물, 위로의 눈물 이었을 겁니다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분명 살아있어 베드로의 심령과 폐부를 찌릅니다.

베드로의 영과 혼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시어 잘못을 깨닫고 회개의 자리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고난주간 첫째 날 목사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에도 거듭하여 세상 앞에서 여러 모양으로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하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것, 편한 것,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등 아름답고 달콤한 세상 앞에서 마음이 무너져 주님을 부인하고 배신하고 외면하고 무시합니다.

주님보다는 세상을.. 현실을.. 두려워 하고 염려하는 마음에 세상과 현실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한껏 조아리며 비굴하게 살아가는 저를 봅니다

아첨하고 조아려 끊임없이 무언가를 얻어내려 합니다. 백기를 들고 항복하고 세상 앞에서 내가 필요한 것을 달라 애원하기도 구걸하기도 협상하기도 합니다

정말 저질이고 못난 인간입니다

주님을 팔아먹고 주님을 등지고 주님을 부인하고 주님을 외면하고 주님을 무시하고 배신합니다

그렇게 세상과 간음하면서 아주 즐거워합니다. 마음껏 육의 주린 배를 채우고 육의 목마름을 달랩니다

탐닉하고 만끽합니다. 베드로의 모습과 마음에 투영되어 저의 민낯이 절실하게 드러 납니다

 

사랑하는 주님~

주님을 철저하게 부인하고 저주하는 베드로에게서 당하고 느끼신 배신감을 저에게서도 고스란이 느끼시겠지요

주께서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 알면서도 저는 주님을 부인하고 매일을 세상과 손잡습니다

이런 제가 이제는 주님을 부인하는 것이 아닌 제 자신을 부인하는 사람이 되어 주님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서길 원하니 주님께서 도와주시기를 원합니다~

 

주님! 나의 사랑하는 주님~

“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주님 오늘 이 말씀이 제게 레마의 말씀으로 들려져 예수님의 사랑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베드로와 같이 회개의 자리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회개 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매일매일 반복되는 진정한 회개가 제 삶 가운데 가득 채워져 주님의 끝이 없는 사랑앞에 더욱 더 다가서는 고난주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이 못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살아있어 생명을 살리는 말씀으로 전해져 저의 영과 혼을 찔러 깨닫는 마음을 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회개의 눈물, 회한의 눈물, 통곡의 눈물, 애통함의 눈물, 감사의 눈물, 위로의 눈물을 흘릴 수 있었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원망도, 책망도, 꾸지람 하시기 보다는 연약한 저를 동정해 주시는 주님의 다함이 없는 십자가 사랑과 은혜를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말씀을 통해 십자가의 사랑에 잇대어져 고난주간을 관통케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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