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화) 고난주간 특새 목사님 말씀 정리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4-03-26 07:40
조회
76
2024/03/26(화)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말씀 정리

본문: 마가복음 15장 1-5절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살아간다. 그 기준은 대부분 자신의 유익과 결부되어 있다. 여러 문헌에서 빌라도는 처세술에 능하고, 폭력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빌라도는 자신의 권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었다. 빌라도는 종교지도자들이 자신에게 예수를 넘겨준 이유를 알고 있었다. 그는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예수님께 십자가형을 선언한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예수님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믿는 우리 또한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가 많다. 하나님의 말씀조차 자신의 유익에 따라 취사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나의 유익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유다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넘겨주었고', 종교지도자들은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넘겨주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율법을 통해 신성모독죄로 예수님을 돌로 쳐죽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정치범'으로 로마에 고발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명기21:23).

예수님이 종교지도자들에게, 빌라도에게 넘겨지는 과정은 매우 무기력하게 보인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이미 많은 능력을 행하셨다. 지금 벌어지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능력이 충분히 있으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침묵'하셨다. 왜 예수님은 그렇게 무기력해 보이듯이 침묵하셨을까? 바로 친히 자발적으로 아사셀, 희생양이 되기 위함이었다. 아사셀은 광야에서 반드시 죽어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십자가에 못 박히셔야만 했다. 바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그렇게 하셔야만 했다.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로마서 4:25).

예수님께서 내어줌이 되심으로써 우리는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그 사랑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셨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무기력한 순간에,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셨다. 경제적 위기에 넘겨졌을 때조차, 질병의 위기에 넘겨졌을 때조차, 관계의 어려움에 넘겨졌을 때조차, 주님을 끝까지 붙잡을 때 약함이 강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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