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고 원하였노라..

작성자
이현정(14-3)
작성일
2020-04-09 10:43
조회
846
"때가 이르매.."

가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져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마리아에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다..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때가 드디어 이르렀다.

역사상의 정점. 역사상의 가장 찬란한 카이로스. 그 것은 십자가. 진정한 순종의 결정체..

그 십자가의 때에 이제는 더이상 없을 유월절의 만찬의 시간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마음. 헤아릴 수가 없다.

내인생의 때는, 내인생의 카이로스는 언제일까..

주님이 원하시는 순종이 내 뜻과 다를 때 원하고 원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그럴듯한 성과를 내고, 성공을 이루고.. 그런 것이 내인생의 때인 것처럼 갈망하고 살아갈 때가 참 많았다. 그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 순간이 내 인생의 진정한 카이로스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나에게 허락된 십자가의 구속은 그들이 먹었던 누룩없는 빵처럼 어떠한 왜곡된 가치관이 섞이지 않은, 온전히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었기에..

나를 위해 흘리신 피, 찢기신 살.. 그 가치를 아는 만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원하고 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예수님과 긴 시간 동고동락했으나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예수님의 수많은 능력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누가 더 큰가를 다투는 제자들..

짙은 은혜의 말씀을 날마다 듣고도 여전히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파고드는 세상적 가치관에 무능력한 나.

그럼에도 내게 희망이 있는 것은 회개해도, 노력해도 나는 무능하지만..

내가 무능할 수록.. 울어도 울어도 갚을 길 없는 그 십자가의 은혜가 나를 더욱 관통하기에.. 그 은혜가 더욱 짙게 다가오기에..

오늘도 십자가를 깨닫게 하신 성령을 의지하여 오늘을 카이로스로 만들기 소망하며  걷는다.
전체 2

  • 2020-04-09 13:54

    아멘


  • 2020-04-09 21:27

    집사님의 아름답고 진솔한 고백이
    가슴에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나 위해 독생자도 아끼지 아니한
    성부하나님의 그 절절한 사랑때문에 ....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음을
    다시한번 더 묵상해보는 하루였습니다.
    집사님의 묵상으로
    고난주간 특새의 은혜가 더 짙게
    느꺄집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