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회를 마치며...

작성자
KSH
작성일
2020-11-19 10:47
조회
616
2020년 부흥사경회를 마무리하며...

제가 지금껏 알고 있던 용서가 얼마나 피상적인 것이었는지, 제대로 된 용서 해본 적이 많이 없다는 생각에

사경회를 듣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고맙다라는 말처럼 중요한 것이 미안해라는 말일텐데, 고맙다라는 말은 곧잘 하면서도 왜 그리 미안하다는 말은 쉽지가 않은지... 사실 별로 미안하지 않은 일보다, 정말 미안할 때 미안하다는 말이 더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씀을 통해, 용서는 감정이 아니라 순종하는 것이다. 용서는 이해가 아니다. 또 우리가 용서하기도 해야되고 받기도 해야한다. 라는 용서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열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관계하며 살아가기에 때로 상처주고 상처받는 삶. 그러나 그 모든 불화의 시작이 내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주고 많이주고, 상대방은 왜 주지 않을까 피해의식이 자리잡았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가룟유다의 발을 씻기셨듯, 서로 누가 크냐 다투던 제자들임을 알았기에 유다의 발 또한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의 발 만큼이나 정성스럽게 씻기셨을 예수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용서하고 용서받는 삶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자기 의로 가득찬 나의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의 마음과 상처, 내면의 이야기들을 깊게 듣기 전에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겉모습과 마음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지만, 모이기가 더 어려워지기 전에 이렇게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또한 매년 생명같은 말씀 전해주시는 김덕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