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사경회를 돌아보며

작성자
이현정
작성일
2023-11-24 13:27
조회
149
청년 시절때부터 우리 공동체에 함께해주시는 존경하는 김덕신 목사님

우리 공동체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선명하고 명쾌한 복음의 진리로

깨달음의 은혜를 성령님을 통해 흘려보내어 주심에 너무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주일마다 아브라함 시리즈 설교를 통해

그동안 죄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영역들이

어떠한 윤리도덕적인 죄보다 더 뿌리깊은 저의 죄성인 것을 깨닫게 되는 은혜가 있었는데

이번 사경회를 통해 다시한번 제 안에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비진리들을

발견하게 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스로 선과 악을 분별하려는 자가 되어

얼마나 많은 순간 내가 생각하는 선과 악으로

누군가를 판단하거나, 또 내자신을 정죄했었는지..

내 스스로 내리는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따라 수많은 의사결정을 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가 옳게 보이고 싶거나, 나의 부족함을 가리우고 싶어서

다른 사람을 옳지 않다고 내 스스로 판단내리고 싶은 악한 본성이 있음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 있는 이러한 비진리와 죄성을 깨닫게 된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프기도 했지만 비진리를 진리로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에 참 큰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더욱 감격스러웠던 것은

진정한 선악의 분별자이신 하나님께서 그 선악의 잣대로 나를 판단하고 정죄하시기보다는

사랑으로 나를 바라봐주시고 대해주신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욥이 여전히 자기의를 가지고 있음에도 욥을 온전하다고 정직하다고 칭찬하셨으며

다윗이 수많은 연약함을 갖고 있음에도 그를 내 마음에 합한자라고 칭찬하시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수만가지 나의 악함과 연약함이 있어도, 한가지 선함으로 칭찬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며

하나님앞에 믿음으로 드린 한가지 를 기뻐하시고

그것에 만배나 갚아주시는 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의 연약함에 대해 오래참으시며

사랑으로 훈계해주시고 단련하여 주시는 분임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의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말씀해주셨던 담임목사님의 말씀이 깊이 깨달아지며,

오늘 나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순종에, 징계에

더욱 기쁨으로 반응하겠다는 담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경회가 시작되기 전에 이직의 기회가 주어져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지 응답받기 원하는 마음이 있어

복잡한 마음으로 사경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근무했던 안정되어 보이는 현재 직장에 근무하는 것과,

새롭게 기회가 온 직장으로 변화에 도전하는 것을 놓고

고민하면서 이직하는게 정말 하나님의 뜻일까? 내가 이직한다면 정말 그 이유가 무엇일까? 등등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경회가 끝나면 정확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기를 원했지만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그 동안 근무하며 지냈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나를 정죄하기보다는 나의 연약함에도 사랑으로 나를 훈계해주시고 이끌어주시며

때로 조금이라도 선하게 행한 작은 것이 있으면 배로나 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돌아보면서 깨닫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감격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선택을 하든 두려움보다는 담대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의뢰하며 나아가보려 합니다.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이

성경에 너무나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고 십자가로 확증되었음을 알기에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나를 향하신 그 사랑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않고

그 사랑에 반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다짐합니다.

공동체안에 흐르는 큰 은혜를 함께 누리도록 하심에 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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