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청년성서지리] <주님께 나를 던진다> -제4일

일반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0-12-13 00:01
조회
1406
<2017청년성서리지 기행문>

주님께 나를 던진다

記者 윤휘종


4(2017년 1월 26일 목요일)



▲갈릴리 호수의 새벽

-제라쉬로 (8시 호텔에서 출발)

“비가 와도 감사, 안 와도 감사, 모든 게 감사.” “무엇에 감동하느냐가 그 사람이다. 순수하게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사람을 통한 감동이 제일 좋다.” “나귀 같은 나를 위해 오신 예수, 빵이 되신 예수.”-목사님, 요르단 국경을 향해 가는 버스에서-

“우리의 형제가 누구인가? 유태인이 우리의 형제인가? 요르단, 팔레스타인은 우리의 형제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믿는 사람이 우리의 형제다.”-목사님, 요르단 국경 통과 후 버스에서- (국경통과가 매우 힘든 이스라엘과 달리 요르단의 국경 통과는 훨씬 쉬웠다.)

“사람들은 르네상스가 신중심의 사회에서 인간 중심의 사회로의 전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르네상스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 본연의 모습회복한 것이다. 인간의 가치, 존귀함이 발견된 시기다.

나귀,아버지 같다. 나귀는 일평생 자기 몸보다 세배이상 큰 짐을 나르다 늙어 죽으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다. 처자식을 위해 생명 바치는 것이 남자다. 자식을 키우며 남는 건 감동뿐. 살아갈수록 인생은 짙어진다. 아내는 결혼이 무엇인가라고 한 자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굶주리고 헐벗어도 행복한 게 결혼이다’ 세상이 날 버려도 아내는 나의 편이고 세상이 날 버려도 남편은 나의 편인 것이 결혼이다. 요즘 만수르 신드롬에 비애를 느낀다. 아무리 어려워도 한 사람의 남편 혹은 아내로 살자. 돈에 자기 인생을 팔지 마라.” -목사님, 제라쉬로 가는 버스에서-



“기둥을 보면 역사를 안다. 도리아식, 이오니아식, 코린트식 각각 기둥이 다르다.” “역사가는 돌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 속 인물의 입장이 되어보고 자기 자신을 그 사람의 관점에 끼워볼 수 있어야 한다.” -목사님, 제라쉬에서-





▲목사님께서 찬양과 노래를 부르시고 춤까지 추셨다. 용량이 부족하여 이곳에 업로드 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페트라

가. 성경사건: 바울이 다메셋에서 박해를 피하기 위해 잠시 피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남자는 왜 남자인가? 남자는 살아낸다. 처자식을 위해 생명 바치는 것이 남자다. 당연한 것이다. 이것을 자신의 호의라 생각하면 치졸하다. 남자는 여자의 조건을 따지지 않는다. 노동은 남자의 숙명이지만, 남자의 존재이자 자부심이다. 돈을 벌면 전부 아내에게 바쳐야 한다. 얼마를 썼는지 절대 묻지 마라. 그리고 아내로부터 용돈을 받아라. ‘지극히 적은 것입니다’라고 고백하며 돈을 바쳐라. 이것이 성숙한 남자다. 자식들에게 돈의 힘이 엄마에게 있다는 것을 알려줘라. 아버지는 돈 아니어도 권위가 있지만, 어머니는 돈의 힘을 통해 자식들에게 권위를 세울 수 있다.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를 읽어보아라.” -목사님, 페트라로 이동 중 버스에서-

한 자매는 물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나요? 목사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런 남자는 성실하게 사는 남자다. 성실하고 허투루 돈을 쓰지 않는 남자다. 부모가 잘 사는 것? 아무 의미 없다. 내 아내는 나와 결혼한 이유로 내 눈빛이 살아있었다고 말했다. 적어도 나는 굶기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성서지리를 통해 삶을 준비해야 한다. 인생 금방간다. 계획과 비전을 세워야한다. 대충하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향후 5년, 10년 후의 계획을 세워라.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 둘지 정하라.”

<간증의 시간>

“안녕하십니까? 하나님의 철학자 윤휘종입니다. 밤마다 목사님의 말씀을 메모한 것을 정리하는데, 가슴이 설레어 잠이 안 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철학적 사고를 더하여 누군가의 가슴에 감동을 주고 불을 지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사님과 동역자분들의 희생 없이 오늘날의 저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레이스 아카데미를 통해 우리 은혜의 교회로 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과 동역자분들의 눈물을 통해서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처럼 저도 공동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목사님과 동역자분들의 헌신으로 제가 성장한 것처럼 저도 누군가를 섬겨 또 다른 사람을 세우고 싶습니다.” -윤휘종, 간증의 시간 중. 훗날 이 때의 고백이 생각나 송도청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언어가 삶을 이끈다. 신앙이 무너졌다란 말을 쓰지마라. 우리의 신앙은 무너지지 않는다. 무너지면 다시 못 세운다. 무너졌다란 말 대신, 잠시 침체되었다고 말하라.” -목사님, 청년들의 간증을 들은 후에-



<목사님과의 저녁식사>

한 자매는 물었다. “왜 공지영 작가의 책은 읽지 말라고 하셨나요?”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몇몇 책은 청소년이 읽기엔 너무 무겁다. 그러나 청년의 시기엔 읽어도 좋다.” 다른 자매는 물었다. “왜 이제는 읽어도 좋은가요?”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작가의 삶의 솔직한 고백이 좋다.” 윤휘종은 물었다. “목사님, 언젠가 홀로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이것도 YOLO족으로 전락하는 건가요?”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미래를 열기 위해, 깊은 길을 쓰기 위해 가는 것이라면 가도 좋다. 반면에 대충 관광명소나 맛집을 위해 가려는 것이라면 관둬라. 만약 글을 쓰러 간다면, 그냥 기행문 정도면 안 된다. 깊은 글을 써라.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정도는 써야 한다.” 윤휘종은 물었다. “목사님, 예전에 혈기를 다스리기 위해 금식기도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혈기는 어떻게 다스릴 수 있나요?” 목사님께 대답하셨다. “그냥 죽었다 생각해야 한다.” 목사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간증을 들으면 힘든 걸 편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가벼운 걸 힘들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스타일의 차이다. 멍에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은 작은 멍에에 힘겨워한다.” 윤휘종은 물었다. “목사님, 마리아수태고지기념 교회에서 이해가 잘 안가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등을 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등을 내어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좋은 자매를 만나지 말라는 뜻인가요?”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네 기준에 좋은 여자가 어떤 여자이냐? 네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라.” 윤휘종은 물었다. “목사님, 어떻게 31년동안 일정하게 무릎 꿇는 삶을 사셨습니까? 비법을 좀 알려주세요.”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은혜다. 은혜 아니면 불가능하다.” 목사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동안 목회하며 의심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 이타적인 마음으로 나아가는 사람을 돕니다. 나도 인간이니 힘들 때도 많았다. 좌절하고 실망하고 배신도 당했다. 그러나 은혜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가족과 여행 한 번도 안 갔다. 우리 자식은 아카데미도 못 나왔다. 그러나 동역자의 자녀는 누리게 하고 싶었다.” 아카데미로 인해 의심받고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고 말씀하시자 윤휘종은 말했다. “그래도 그 희생을 대가로 지금의 제가 있지 않습니까?”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그건 두고 봐야 알지.” 한 자매는 물었다. “목사님, 사역 중에 가장 행복했을 때가 언제 인가요?”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나? 지금.” 다른 자매는 물었다. “삼성 장학재단 면접을 봤는데, ‘당신은 봉사의 마음으로 왔나? 돈 때문에 왔나?’라 질문했습니다.” 윤휘종은 말했다. “그런 질문은 너무 치졸한 질문 아닙니까?” 목사님께서는 대답하셨다. “아니다. 봉사의 마음이라 말하면, 그럼 왜 장학재단에 지원했냐고 물을 것이고, 돈 때문이라 하면 굳이 이 일 아니어도 다른 일 하면 되지 않냐고 말할 것이다. 그때는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 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제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라 말하면 된다.” 물었던 자매는 대답했다. “그와 같이 답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말을 이어나가셨다. “우리는 정답을 찾으려고만 한다. 그러나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팡세>

“고통 중에나 번영할 때나 일관되게 주님께 무릎 꿇고 싶다. 그러나 나는 고통에서 회복하자, 주님이 베푼 은혜를 망각했다. 너무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일관되게 주님을 송축할 수 있을까 방법을 고민했다. 목사님께 여쭈었다. 목사님께서는 은혜라고 대답하셨다. 그렇다. 답은 은혜다. 내 결심, 내 방법으론 안 된다. 주의 은혜를 구해야한다. 내 힘으로는 안 되는 것을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 주님께 회복을 구하는 것처럼 일정한 믿음을 달라고 구해야 한다. 마치 예수님을 부인하기 전 베드로처럼 나는 내 결심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다. 그렇다. 내 결심, 결단, 의지로는 안 된다. 주님 없이는 안 된다.” -윤휘종, 밤 중의 묵상-

“목사님께서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 하신 말씀이 내 마음을 관통했다. 주변 사람들은 내게 정답을 말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정답일이라도, 그것이 세상의 기준일지라도, 그 길을 걷지 않겠다. 그것은 내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한 방법은 내 심장을 울리지 않는다. 내가 서투를지라도 내 진정성에 부합한 길을 걷겠다.” -윤휘종, 밤 중의 묵상-

“마음을 울린 간증을 들었다. 고통 중에서 주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하는 삶이었다. 돈이 없어 한 시간을 걸으며 새벽기도를 드리는 갈망. 가진 것이 없는데, 십일조를 드리고 싶은 순수한 마음.  돈이 없었는데, 옷장의 옷 주머니에서 나온 지폐로 십일조를 할 수 있어서 기뻐하는 신앙. 마치 향유 옥합을 깨트려 주님의 발을 씻긴 여인과 같다.” -윤휘종, 밤 중의 생각-
전체 2

  • 2020-12-13 21:27

    목사님께서 그렇게도 힘든 성서지리연구를
    장년들과....
    청년들과....
    학생들과...
    100번도 넘게 가시는 이유중의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이 걸었던 그 길
    믿음의 선진들이 걸었던 그 길...
    그 땅을 밟으며
    은혜받고 감동하고 그리고 회개하고 (삶을 돌이키고 )
    변화되어 가는 동역자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사와 희열때문이라고 하시는데 ...

    휘종형제의 이런 고백을 읽으시면서
    또 한번의 힘을 얻으실것만 같네요,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는
    경청의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 2020-12-16 11:4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도들이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