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31(수)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목사님 말씀

작성자
윤휘종
작성일
2021-03-31 07:03
조회
1118
2021.03.31(수)  <고난의 봄에 예수를 바라봄>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목사님 말씀

본문: 출애굽기 12장 5-7절

제목: 유월절!

출애굽기에는 '하나님은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는가'에 대한 구속사의 하이라이트가 다뤄진다. 또한,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약속을 완성시키는지'가 나타난다.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열 가지 재앙을 통해서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어내는 밑 작업을 한다. 열 재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모든 우상이 헛 것임을 드러내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생활 중에도 할례를 행했지만,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민족은 철저히 애굽에 유린당하는 상황에 처하여, 그들의 모든 생각, 사상, 종교에 예속되었기 때문이다. 노예의 모든 주권은 철저히 주인에 예속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요한복음 8:34). 죄의 종은 죄의 권위 밑에 짓눌린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필요했다. 하나님께서 열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파라오를 굴복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종교에 예속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집트의 모든 신이 헛 것임을 선언하기 위해서였다.

파라오가 마지막까지 굴복하지 않은 이유는 그의 감정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구원 계획을 선포하기 위함이었다. 그 구원 계획이 바로 유월절에서 나타난다. 유월절은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전 역사 앞에 드러내는 현장이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재앙, 모든 장자의 죽음을 이스라엘 백성이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이달 십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해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6) "그 피로 양을 먹을 집 문 좌우 설주와 인방에 바르고"(7).

유월절은 '넘어간다'(pesach, pass over)란 뜻이다. 무엇 때문에 넘어가는가? 혈통도, 인간의 공로도, 도덕도 아니다. 어린 양의 피 때문이다.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의 거하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그 피를 볼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13).

오직 그들이 말씀대로, 언약대로 행한 어린 양의 피 때문에 죽음이 넘어간다. 이것은 유월절에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그러므로 "내가 예수님을 믿습니다"라는 고백은 예수의 피흘림을 통해서 나의 모든 죄가 덮어지고, 심판과 죽음이 넘어간다는 것을 확신하는 선언이다.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요한복음19:14). "너희 왕이로다"는 "너희 양이로다"는 말로 바꿔 표현해도 좋다. 왕으로 오셨지만, 유월절 어린 양으로 희생당하시기 때문이다.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 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고린도전서5:7). 유월절 어린 양처럼 예수께서 도살당하신다.

원시 언약, 할례, 모리야 등 구약에서 바라보는 선명한 십자가가 자주 등장한다. '무엇으로 죽음의 권세가 우리를 넘어가는가?' 공로, 열심, 종교성이 아닌 오직 십자가 보혈만으로 구원을 얻는다. 성경 전체는 십자가 사건을 우리에게 드러낸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베드로전서 1:19). 오직 그리스도의 보혈이 나를 덮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이 놀라운 구원 사건을 믿는 것조차 우리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성령의 역사이다.

그 피가 여전히 우리를 덮고 있다. 그 피가 우리를 덮고 있는 한 우리는 죽음으로부터 승리한다. 십자가의 현장이 예수님 당신에게는 수난과 멸시의 현장이지만, 우리에게는 감동의 현장이다. 오늘 하루, 보혈의 공로,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를 선포하는 전 삶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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