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주일말씀 은혜나눔

작성자
김지은 J
작성일
2023-12-06 10:46
조회
135
전 사실 이번 주일 말씀을 듣고 마음이 많이 불편했었습니다

결혼의 성경적 원리 첫째 동일한 신앙인을 찾는 것, 둘째 기도 까지는 마음속으로 ‘맞아. 그렇지’ 하며 공감하며 들었는데

세 번째 ‘착한 성품’에서 통상적인 호의의 범주를 넘어 어찌 보면 무례하기까지 한 부탁에도 기꺼이 응하는 착한 성품 이라고 하실 때... 아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어떻게 저러지? 라는 생각과 함께 ‘아무리 시대적으로 여성이 물을 긷는 시대였다고 해도... 아브라함 종이 남자고 힘도 더 세었을텐데 저렇게 무리한 것까지 해야 한다니... 저건 상대방을 위해서도 아닌데... ‘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에 돌덩이 같은 짐이 확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목사님께서 ‘성경에 근거해서’ 하시는 말씀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고 나는 죄성이 많으니 당장 마음이 불편해도 내 생각이 잘못된 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나님 저 말씀이 불편하지 않게, 이해되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오늘 아침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약국에 젊은 청년이 들어와서 “약을 살 건데 일단 핸드폰 좀 충전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을 꺼내셨습니다. 

핸드폰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고 카운터 바깥쪽으로 충전기를 건네며 어떤 약이 필요한지 물었는데...  최근 건강검진 결과에 비타민 D가 심하게 부족하다고 나와서 비타민 D를 사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과거 병력을 물으며 이것저것 상담하던 중에 물류센터에서 하루 10~12시간 일하고 있는 것,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건강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고 진심으로 영양상담을 해 주던 중에 중학교 때부터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더라구요... 20대 후반의 아직 젊은 청년인데 너무나 짠한 마음이 들어서 영양상담 외에 노트에 생활습관을 개선할 작은 실천 습관을 적어주었습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가 올 수 있는 체질과 생활습관을 갖고 있으니 약이나 영양제에 의존하지 말고

1.정제된 당 섭취 줄이고 오전 첫끼는 사과, 삶은 계란 등으로 섭취하고 통곡물과 단백질 섭취 비율을 높여서 몸에서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최소화 해 주기

2.일 끝나고 힘들다고 바로 집에 가서 누워서 영상 시청하지 말고 동네 친구 만들어서 운동하기

등등 5가지 리스트를 만들어 주면서 상담하다 보니 20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고 있다는 말이 마음에 걸려서 집이나 직장이 가까우면 약은 안 사도 되니 자주 약국에 나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집도 직장도 제가 일하고 있는 약국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볼일이 있어서 이 근처에 왔다가 사실 핸드폰 충전이 급하고 마침 비타민 D도 사야 하니 우연히 들어온 약국인데 이렇게 까지 큰 도움을 받을지 몰랐다며 고맙다 인사해 줬습니다

살짝 망설이긴 했지만 ‘이모 뻘인 약사니까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제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적어주며 언제든지 건강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연락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설교 말씀을 듣기 전이었다면 제 전화번호를 줄 생각도 못 했겠지요

아니 처음 핸드폰 충전을 할 수 있느냐 물었을 때 ‘충전기 없어요’ 라고 해서 그 청년이 그냥 나갈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낙타 10마리에게까지 마실 물을 제공했던 리브가의 모습에서 주일 말씀 들을 때는 ‘ 저 종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아 리브가가 보기에 그 종이 늙고 힘 없고 지쳐보였었겠구나...아니,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아브라함의 종을 바라볼 때 긍휼의 마음을 주셨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 젊은 청년이 제가 권해 준 활성비타민 B군 영양제와 비타민D 를 먹으며 제가 적어준 대로 생활습관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며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기를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기도했습니다.

만약 저에게 연락이 온다면 그 때는 꼭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저를 준비 시켜주시고 용기를 주세요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과 기회를 통해 저 청년에게 꼭 복음이 전해지게 해 달라고, 저 청년이 영생의 기쁨을 얻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헤세드의 하나님께서 그 청년의 구원을 꼭 이루실 줄을 믿습니다

 

제 몫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헤세드의 마음과 시선이 느껴질 때 쑥스럽다고, 귀찮다고 모른 척 하지 않기!!!

혼신을 다해 저희를 가르쳐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전체 3

  • 2023-12-06 14:40

    말씀을 듣고 은혜받고
    말씀대로 삶을 실천하는 집사님 ^^
    헤세드의 사랑을 실천한 집사님의 그 순종
    너무 멋지고 아름답네요.
    최고입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2023-12-06 12:50

    저역시 주일 말씀의 은혜가 너무 컸는데 ㅜㅜ 이렇게 생활에서 실천하신 사랑을 나눠주시니ㅜㅜ 도전됩니다


  • 2023-12-06 12:50

    그 청년에게 닿았을 헤세드의 사랑 약국!!!그 청년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기쁨의 은혜나눔 기대하며 기도할게요 지은집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