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안고 가시는... 하나님 사랑~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4-01-04 15:52
조회
162
설레임으로 2023년을 시작했지만 아쉬움이 좀 더 짙었던 한해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의 시간에 오래 머물러 있기 보다는 한 해 주님께서 보살펴 주신 은혜와

사랑에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 주님 충만, 감사 충만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송구영신 예배 목사님 말씀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 분주하게 정신없이 지나 온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어느 한 순간도 결코 쉽지 않았던 지나 온 인생광야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저의 발자국은

하나도 보이지 아니하고 한 해의 세밑 끝자락까지 못난 저를 때로는 안고, 때로는 업고 오신

하나님의 선명한 발자국만 남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질광야, 건강광야, 사람광야, 환경광야 등 수 많은 인생의 광야길을 관통하는 가운데

마치 그 시간에는 두려움이 가득한 채 나 홀로 힘든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았지만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의 아버지 되신 주님께서는 항상 저의 곁에서 보폭을

맞추시며 함께 동행하고 계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안고 가장 선한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언제나 이끄시고 인도하여 주셨음을

찬양과 감사의 마음으로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인가 “모래위의 발자국” 이라는 시를 우연히 읽고 크게 오열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한 번 묵상해 보아도 여전히 하나님의 크고 짙은 사랑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귀한 말씀이 어느 새 저를 하나님의 깊고 넓은 사랑과 은혜에 오래도록

머무르도록 도와주는 이야기 속으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꿈을 꾸었는데 그는 꿈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해변을 거닐었습니다.

해변에는 그가 지나 온 인생 여정을 따라 두 명의 발자국이 나란히 찍혀 있었습니다.

한 쌍은 그의 발자국이었고 다른 한 쌍은 그와 동행하신 하나님의 발자국이었습니다.

그런데 발자국을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자신의 삶에 시련과 고난이 닥쳤던 가장 힘든

시기에는 한 사람의 발자국만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원망을 터뜨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평탄한 길을 갈 때에는 저와 동행하시다가 힘든 시련이 올 때는 왜

어디론가 사라지셨습니까? 제가 힘들 때 더 도와주시고 함께해주셔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언제든 너를 버리지 않았고 항상 너와 동행했다.

아무 위험이 없는 평탄한 길에서는 너와 나란히 걸었지만 위험이 닥쳐오면

너를 업고 험한 산을 넘으며 모든 시련과 맞서 싸우면서 걸었다.

시련과 고난의 때에 남겨진 그 발자국은 네 발자국이 아니라

너를 업고 걸어간 나의 발자국이란다.”』

하나님의 깊고 고요한 사랑과 은혜에 깊이 잠식되어 있을 즈음에

어쩌면 이야기 장면 속의 그가 바로 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하십니다

언제나 제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는 저에게 영적인 풍성함과 부요함으로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하지만 죄로 가득한 저는 육신의 소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의 유혹에 빠져

틈만 나면 손을 내밀어 눈에 보암직한 선악과에 닿으려하며 멈출 줄 모르는 탐욕과 사심은

주님 계신 마음의 성전을 강도의 굴혈로 만들어 버리고 맙니다

그런 저를 주님께서 허무시려는 기미가 보이거나 손에 닿지 못하게 하시기라도 하는 낌새를 차리면

저는 이내 주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하고 계심을 의심하고 때로는 함께하지 않으심에 불평과

원망을 곧잘 늘어놓게 됩니다

“ 주님! 왜 제가 원하는 대로 도와주지 않으시고 이리 방치해 두십니까?

왜 제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지 않고 방해하려 하십니까?

주님! 도대체 어디 계신 건가요? 지금 제 옆에 계신 것 맞나요?”

항상 저와 동행하시겠다고 하신 주님의 발자국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 같기라도 하는

날에는 항변하며 원망했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져 주님을 향해 도저히

얼굴을 들 수조차 없었습니다

곰곰이 이런 저의 모습을 지난 주일예배 말씀에 비추어 보면..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안고 있었다면 저에게는 감정의 가시를 허락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이 영적 감정의 질병을 치료해 주시기를 항상 간절히 기도하지만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성품으로 쉽게 치유해주시고 원복 시켜주시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 사도 바울에게 하신 말씀처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하시는 것 같습니다

불평과 원망의 가시, 분노와 혈기의 가시, 미움과 시기의 가시, 서운함과 불편함의 가시

탐욕과 사심의 가시가 너무나도 쉽게 돋아나서 저의 심령과 영혼을 찔러 너무나도

아프고 고통스럽게 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너무 마음이 아픈 건 입이 둔하여 생각이나 감정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가시를 주신 것입니다

어떤 날에는 심지어 이런 영적 감정의 질병으로 인해서 죄책과 자괴감으로 인한 고통과

공허함이 극에 다다를 때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도저히 회복 할 수 없을 정도의 영적 침체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극도의 연약함이 오늘도 저를 주님 앞에 자복하며 무릎 꿇게 만듭니다

부족하고 형편없는 저임을 꺠닫게 하시며 선한 것이 하나도 없는 죄인됨을 돌아보게 하시므로

더욱 더 주님의 강한 능력을 의지하며 바라보게 하십니다

이런 저의 영적 감정의 질병으로 인해 끊임없이 성령님께서 온화하게 꾸짖으시고 책망하시기에

심연 깊은 곳에 감추어진 교만과 자긍을 내려놓고 주님만의 완전하신 사랑을 갈급하게 찾으며

주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기도드릴 수 있게 하십니다

입술이 둔하여 말하기를 더디하게 하시며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기를 속히 하시게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약할 때 강함 되어 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2024년 새해에도 여전히 크고 두려운 인생광야를 걷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 되시는 주님께서는 여전히 저를 안고 업고 함께하여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하심을 믿고 더욱 더 신뢰하는 한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여전히 모든 정도와 형태와 종류로 나타나는 인생의 가시를 압도하는 주님의 강한 능력의

손길이 저의 삶 가운데 부어지는 은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전체 1

  • 2024-01-09 13:52

    우리가 약할 때 강함 되어주시는
    주님을 찬양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 하루입니다.
    너무나 진솔한 고백에
    설교 한 편을 듣는듯 ㅎㅎ
    감동이 되고 ...
    많은분들에게 공감이 될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