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립고 아름다운 별.. 본향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3-12-20 10:31
조회
185
삶과 죽음..

우리 삶의 크고 작은 모든 일이 생각하지도 못한 찰나의 순간에 찾아오는 것처럼 죽음 또한 항상 우리의 옆에 있다가 불쑥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원로목사님 또한 저희들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 하실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갑작스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시고는 작별 인사 없이 저희 곁을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제 안에 소중하게 간직된 마음 달력을 헤아려 보니 어느 덧 원로목사님께서 의식을 잃으신 날로부터 650일이 흘렀으며 하나님의 부르심 받은 날로부터 617일이 지났습니다

하루에 하루가 더 해 질수록 원로목사님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마음에 더 짙게 배어져갑니다

하지만 저 또한 죽음을 향해 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비례하여 하루하루 하늘을 향해 위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존재로 지음 받았기에 원로목사님과 하나님 계신 본향을 향한 짙은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이 숨을 거두고 죽었더니 늙어서 삶에 만족하였더라” (창 25:8b)

이번 주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말씀과 성경 안에 기록된 아브라함 삶의 마지막 여정에 이르렀을 때 저의 마음에는 원로 목사님의 삶과 마지막 순간의 이야기들이 별처럼 쏟아져 내렷습니다

언제나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항상 유지하시면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내셨기에 저희들로서는 결코 이해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이른 부르심 앞에서도 만족해하시며 사모하는 마음으로 믿음의 열조들과 하나님 계신 영원한 본향의 품에 안기셨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말씀 묵상 중 불현 듯

들을 때마다 울컥해지는 심수봉님 노래의 가사 내용에서 원로 목사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이번 주  말씀 주제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공감이 느껴져 공유해봅니다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피워 오라는
진실한 사랑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 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를 안았네

가사를 음미해보다가 어쩌면 우리 사랑하는 원로 목사님께서는 사랑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 장미를 잘 피우셨기 떄문에 그립고 아름다운 본향으로 돌아가신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은혜의 교회 동역자 한분 한분을 진심을 다해 아낌없이 사랑하셨기에..

하나님을 모르는 한 영혼 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사 긍휼한 마음으로 사랑하셨기에..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세상을 향하여 십자가 복음만을 담대히 선포하시며 사랑하셨기에..

그렇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셨기에..

주님을 닮은 원로목사님의 그 진실된 사랑..

사람이 그리고 제가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주님!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제가 무엇으로 살아가야하는지..

왜 말씀 묵상 가운데 원로목사님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들이 별처럼 쏟아져 내려졌는지..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하나님의 열심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일에 제가 전혀 필요 없음에도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누가 없으면 안되는 일이란 하나님에게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며 더 함이 없는 사랑이며 감사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하나님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아브라함의 보잘 것 없는 버찌씨보다 못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 안에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걸 보며 거짓 믿음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저의 연약하고 보잘 것 없는 겨자씨만한 믿음을 귀하다 여겨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반드시 저의 연약한 믿음을 성장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진실된 믿음과 사랑으로 살기를 간구하오니 주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저의 연약한 믿음이 온전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그 믿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이웃 사랑으로 꼭 증명되어 표현되어지기를 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이웃 사랑으로 행하여지기를 바랍니다

아주 먼 본향으로부터 사랑하기 위해 보냄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하고

사랑 할 때만 피는 꽃 백만송이를 잘 피우고 그리운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 땅에서보다 더 행복하고 더 사랑받는 존재로 영원히 주님과 살아가는 날을 소망합니다

오늘 누군가 저에게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저의 대답은 오직 주님을 향한 믿음으로..

오직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오직 다함이 없는 십자가 복음의 은혜로..

살아간다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참 아버지 계신 본향을 향해 가는 가운데 산 소망을 붙들고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드러낼 수 있는 제가 되기를 간절히 앙망합니다 ^^
전체 1

  • 2023-12-22 09:00

    집사님의 귀한 나눔은 언제나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것처럼
    은혜와 사랑이 넘쳐납니다.

    원로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이
    아직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데
    617일이나 지났다니 ㅜㅜ
    세월이 정말 빠르게 느껴지네요.ㅜㅜ
    어제도 동역자들 몇명이랑
    김포수양관에 가서 원로목사님을 뵙고왔는데
    아무 말씀도 없으시더라구요.
    나중에 천국에 가서 만나면
    인사도 없이 너무 급하게 떠나서 미안하다고
    하실듯도 하고...
    그래도 모두들 힘든 내색없이
    그 자리에서 사명 잘 감당해주니
    고맙다고 하실듯도 하구요 ㅜㅜ

    저도 지난주 말씀에 많은 은혜를 누렸습니다
    아브라함의 탁월함 때문에 그를 구원하시고
    의롭게 여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시고 그의 믿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의롭게 여기셨기에 ...

    아브라함이 의로워질 수 있었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를 바라보시며 그토록 오래 참으시고 오래 기다려주시는
    그 사랑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귀한 나눔에 은혜받고 나갑니다

    오늘도 샬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