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비가일

작성자
김은애
작성일
2021-11-24 10:03
조회
227
새벽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남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고 살려고 했으며, 때론 꽤 자주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나는 상대에게 호의를 베풀고 배려를 했기에 그래도 크리스챤으로 주님 닮아 가려 노력하며 살았다고 생각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기꺼이 상대에게 배려를 베푼 그 뒤에, 그 상대가 내게 고맙다고 느끼지 않고  왠지 당연한듯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왜이리도  서운하고 괜히 도와줬다는 생각이 나고  왜 이리도  마음속에서 화가 났는지 . .

한번도 제대로 내마음속을 들여다 보지 않았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베푼 선의(단지 선의로 덮어 씌어진 모습을 띤 )에 대한 , 반드시 대가 (호응과 반응 칭찬등)를  바라는 공정한 삶, 손해보지 않으려는 삶이 이제껏 내 삶의 모토였고 크리스챤다운 삶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죽었던 죄인인 나를 독생자를 보내시면서 까지 구원해주시고 자녀 삼으시기 까지한  큰 은혜를 받은 내가, 그 큰 은혜에 티끌만큼의 되돌려드림도 없는 내가, 뻔뻔하게도 이제껏 그렇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정함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정말 부끄럽고 눈물이 났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는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이고 망각한 채,,, 그리도 선한 척하며 사람들에게 베푼 선의에 대한 대가를 요구했다는 부끄러움에 회개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매 순간 기억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은혜를 베푸는 삶이 오늘 부터 제삶의 모토로 삼고 살아가고자 다짐합니다.

어리석은 저를 깨닫게 해주신 제 아비가일인 김덕신 목사님께 진 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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