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이란 시간.. 저에게도 소중한 은혜입니다

작성자
임형수
작성일
2022-01-11 09:47
조회
387
『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

은혜의 교회 창립 36주년..

성전의 뜰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위 아래로 길게 늘어뜨린 현수막의 슬로건이 눈에 들어옵니다

에벤에셀.. 36년이란 시간을 한결같은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인도해주심이 슬로건의 문구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아 보는 순간 왠지 모를 뭉클함이 전해져 옵니다

이윽고 목사님께서 36년 전 애틋하게 가슴 저미는 은혜의 흔적들을 생생하게 전해 주실 때에는 비록 제가 그 은혜의 현장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때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 판자촌 한쪽 켠 도랑옆, 아주 작은 밭뙈기에 초라하게 세워진 천막교회. 이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쓰다가 고물상에 처분하게 된 무쇠난로를 얻어다 연통을 얽기 설기 세워 자리 잡아 놓고 1월의 첫 주일을 맞이하긴 했는데, 아뿔사! 토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지 않았겠습니까?

그 동안 전도해 놓은 주일학교 어린이 몇 명이, 9시 예배에 나오기로 했는데, 어디 이렇게 추워서야! 그런데 문제는 무쇠난로는 있는데 갈탄이 없는 것입니다..

당장 끼니 때울 것도 막연한 처지에 25kg 한 박스에 이천 오백 원이나 하는 갈탄을 미리 사 놓을 여유도 없었고 또 대리점에 전화해보니 다섯 상자 이상이 되어야 배달해 줄 수 있다고 했기에, 빈 난로만 덩그러니 세워 놓은 채 대책 없이 주일을 맞이한 것입니다

그러나 추위에 떨면서 실망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주머니 다 뒤져보니 단 삼천 원밖에 없었기에 비록 주일이지만 주님의 어린 양을 위해서라며 송구스런 합리화로 무장하고 간석동 근처의 갈탄 대리점까지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  중략 ..

교회 창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주일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예배당에서 사랑하는 천 여 명의 성도님들과 감격의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어제 오전에 조금씩 내렸던 겨울비로 인해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여, 온 대지를 꽁꽁 얼어붙게 하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퍽 아려 오는 것이 마치 우리가 헤쳐 나가는 험난한 광야 인생의 매서운 맛을 미리 느끼게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교회의 그 어려웠던 시절들이 한편의 아름답고 고운 그림들이 되어 빛바랜 앨범속에서 아련한 추억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우리 공동체 모든 동역자들의 삶속에서 지금 감당해 나가는 어려운 고통까지도 마침내 아름다운 추억의 현장이 되게 하실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함께 그 꿈을 향하여 도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는 고통조차도 아름다운 은혜의 흔적이 되기에,..

‘에벤에셀’ “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 사랑합니다 ”

〚목사님 칼럼 감겸하고 싶습니다 중 어느 덧 13년의 세월이..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목사님의 걸어 온 길을 회상하는 모습에서

36년 전 차가운 천막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드려진 주일예배가 제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그 정겹던 시절을 뒤로 한 채 13년이 흐른 후 천 여명의 성도 분들과 함께 드려진 13주년 창립기념 예배가 저의 눈가에 선하게 보여지는 듯 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23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지금의 오늘 드려지는 36주년 창립기념 예배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예배도.. 눈가에 선하게 보여지는 듯한 예배도  아닌 저의 마음이 산 제물이 되어서 드려지는 생생한 예배입니다

과거에 드려진 예배나 오늘 드려지는 예배나 늘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주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느껴지는 주님의 따뜻하고 포근한 숨결.. 그 어느 것 하나 변함이 없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달라진 건 오직 하나.. 심장이 터질듯 한 오늘 이 은혜의 소중한 자리에 바로 나와 아내와 아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 슬로건의 구절이 저의 애틋한 고백이기도 하기에 성전에 발을 디딜 때 뭉클함이 전해져 온 모양입니다..

좀 더 일찍 주님의 은혜를 알지 못한 것이 아쉬운 마음이지만 비록 지금이라도 저와 저의 가족을 인도하시어 주어진 삶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고 사랑하는 목사님과 사모님, 동역자분들과 함께 모든 예배를 비롯해 오늘 창립기념 예배를 허락하심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 할 따름입니다

천막교회에서.. 지하교회에서.. 지금 이 곳에 위치한 교회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과연 존재 할 수 있었을까? 목사님의 짙은 고백 속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수 없이 많은 동역자 분들의 헌신과 섬김의 마음이 전해 질 수 있었습니다

은혜의 교회를 보호해주시고 함께해주시고 인도해주셔서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은혜의 교회가 존재하기까지 아름다운 섬김과 헌신으로.. 때론 힘겨운 눈물과 역경을 이겨내며 오직 주님 한분만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오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동역자분들께 진심을 다해 존경과 사랑과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목사님, 사모님, 동역자 분들이 계신 은혜의 교회 공동체로 저와 저의 가정을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에 깊은 감사와 영광과 존귀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과 여건 가운데서도 소중한 은혜의 교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셔서 창립 기념 예배를 올려 드릴 수 있게끔 허락하신 하나님과 헌신하신 관계자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은혜의 교회 36주년 기념을 진심으로 축복하고 축하드립니다 ~^^

끝으로 저희들에게 귀한 선물 준비해주시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사모님의 사랑과 배려와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받은 값진 선물보다는 주신 사모님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전해져서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한편으로는 저희들에게 좀 더 귀한 선물을 주시고 싶으신 마음에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마음 아픈 상황이 생겨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가운데 사모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함께하시어 빠른 쾌유가 있으시길 매일매일 중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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