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연약하기에!

작성자
이현숙D
작성일
2022-01-02 20:55
조회
284
지난 연말.

정말 한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떤 날에 갑작스러운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열린청의 SL로 섬겨달라시는 요청.

부르심에 어차피 '순종' 외에 다른 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덜컥 '알겠습니다'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내내 '아니..제가요? 어떻게 제가요? 아니..저 아시잖아요. '를 반복하며 도리질을 하였습니다.

열린청 지체들을 잘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무엇보다 청년부를 거치며 탄탄하게 단련된 그들에게

너무나 부족하고 연약한 내가...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이게 맞아요?

아니, 하나님 저 아시잖아요. 저 얼마나 미련한지,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지 아시면서 아니 하나님 이게 지금 맞아요?? 라며 속으로만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었드랬죠.

당장 이번주일부터 저는 열린청과 함께여야 했기에 연락이 닿는 지체들 위주로 전화를 하고 이런 저런 부탁들 하고 방을 새롭게 꾸리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이 마음속에 가득한 질문들과 어쩌지 못할 두려움의 무게에 짖눌려 잠도 편히 자지 못하는 지경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목사님을 통해 주신 너무나.... 위로가 되는 말씀.

오늘 저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된 말씀은..."충분히 연약하기에!!"입니다.

이토록 미련하고 연약하고 부족함 투성이인 저를 열린청으로 불러주신 이유

제가...정말로 아무것도 아니기에... 충분히 연약하기에...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자라서!!!

내가 연약한 것이, 부족하고 미련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는 깨달음!

 

숱한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고 분명한 능력을 경험하고도 순종치 못했던 1세대들과 달리

불확실성으로 점철되었고 모든 선택이 '위험한 순종'이 될 것이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요단강을 건너는 첫 걸음, 여리고 성을 돌기 위해 내딛는 첫 걸음을 내딛은 믿음의 2세대들.

믿음 없는 눈으로 바라볼 때 너무나 무모하고 어리석게 보이기까지할...그들의 결단들.

그러나 그들의 위험한 순종위에 놀랍게 역사하시는 하나님!

평판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그런 하나님을 바라보며 매 순간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하고 나아가는 자가 되자는 결단!!

불확실한 모든 상황 가운데 위험함을 무릎쓰고 나아가는 순종의 발걸음.

하나님의 선하심, 신실하신 하나님을 향해 뚜벅뚜벅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2022년 한해동안

오늘의 이 은혜가 늘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

 

 

 
전체 1

  • 2022-01-03 08:33

    오늘 특새 첫날에 주신 말씀중에
    옥목사님이 살아계실때
    우리 목사님에게 하셨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주님이 찾아낸 사람은
    빛나진 않더라도
    그 자리에 끝까지 있는 것을 본다. 라는 말씀요 ㅎㅎ

    집사님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선하심,
    신실하신 하나님을 향해
    뚜벅뚜벅 믿음의 길을 걸어가다보면 ...
    정말 아름답게 열매맺게 하실 것이란
    확신이 듭니다.

    아름다운 순종을 결단하신 집사님을
    응원하고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