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봄이 왔어요_사랑하는 목사님께...

작성자
6-3 전정현
작성일
2022-03-24 13:40
조회
881
목사님~ 지난 토요일에 새벽예배 끝나고 눈비가 왔어요. 강원도는 눈이 왔었다네요~ 이젠 정말 봄이 오려나봐요. 아마도 마지막 꽃샘추위인 듯 해요...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던 봄~ 이젠 정말 기다리던 봄이 왔어요. 그런데 목사님께선 함께 하시지 못하네요... 너무나 당연하게 올 줄 알았던 봄처럼 제발 목사님이 그렇게 우리곁에 돌아오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어요.

목사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들은지 오늘이 15일째네요... 처음 2~3일은 정말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어요. 너무 마음이 힘들고 뭘 해도 자꾸 눈물이 나와서 참 힘들었어요... 아이들도 제 얼굴이 어두우니 자꾸 목사님은 어떠신지를 물어오더라구요. 그런데 주일 말씀을 들으며 다시 무너졌던 마음과 생각을 일으키게 되었어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편23편 1절"

맞아요~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고 목사님과 함께 하고 계시죠. 또한 그 분은 목사님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며 소생케 하실거예요~ 그것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서도 자꾸 상황을 바라보며 낙심하고 절망했던 저의 모습, 말씀을 통해 믿음이 연약한 저를 돌아보며 회개했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께선 지금 내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실까? 목사님은 내가 어떻게 살아내길 바라실까?'

"저희가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로서 오는 것을 잡아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좇게 하더라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 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누가복음 23장 26~28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걸어가시던 그 모습을 보며 옆에서 눈물 흘리고 통곡하는 사람들....

그것을 본 예수님은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라고 말씀하셨어요... 목사님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선 지금 제가 더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길 원하시며, 맡겨주신 사랑부 아이와 그 가정을 위해, 순원들을 위해, 동역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하길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말씀을 통해 평안함을 허락하셨어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책임져 주실 것이기에 저는 계속 기도하며 제게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낼께요~ 목사님이 안 계신 그 자리를 동역자들과 함께 채워가며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릴께요~

부디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이, 그렇게 목사님이 아무렇지 않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기도할께요... 목사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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